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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국무총리 별세
막 내린 영욕의‘3김 시대’
2018년 06월 28일 (목) 06:55:39 weeklyfocus weeklyfocus@focuscolorado.net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향년 92세로 별세하면서 사실상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를 좌지우지했던 ‘3김(金) 시대’ 주역들이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하게 됐다. 김영삼(YS), 김대중(DJ), 김종필(JP) 등 이른바 ‘3김’의 정치 역정은 한국 정치사의 굴곡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들은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라는 정치 현실을 보여주며 현대 정치사를 지배했다. 이들 중 유일하게 대권을 꿰차지 못하고 ‘영원한 2인자’란 별명을 얻은 JP는 때로는 YS와, 때로는 DJ와 손을 잡거나 등을 돌리며 현대 정치사의 변곡점마다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JP는 35세 때인 1961년 처삼촌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쿠데타에 가담하면서 현대 정치사의 전면에 등장했다. YS, DJ는 1970년대 초 민주화 요구 및 40대 기수론을 펼치면서 야권의 새로운 지도자로 떠오른다.

    절대 권력자인 박 전 대통령이 1979년 10·26 사태로 세상을 떠나면서 이들의 시대는 막을 올리는 듯 했다. 그러나 그 해 터진 12·12 쿠테타와 전두환 신군부의 집권으로 3김은 기나긴 ‘정치적 겨울’을 보내야 했다. JP는 ‘권력형 부정축재자 1호’로 몰려 재산을 압류당하고 정치활동이 금지됐다. YS는 내란 음모죄로 가택연금에 들어갔고, DJ는 구속돼 사형 선고까지 받는 등 정치적 고초를 겪었다. 그러나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으로 쟁취한 대통령 직선제는 이들이 다시 한국 정치의 전면에 등장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특히 그해 말 치러진 대선에서 YS-DJ 단일화 실패에 따른 야권 분열로 한국 정치는 이들의 합종연횡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지형으로 바뀐다.

    1990년대는 ‘3김 시대’가 절정에 달한 시기였다. JP와 YS는 1990년 집권여당과 합당하는 ‘3당(민정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 합당’에 나서 민주자유당을 만들었고, 1992년 대선에서 민주자유당 후보였던 YS는 평화민주당 후보인 DJ를 꺾고 대통령에 당선된다.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DJ가 귀국해 1994년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고, JP는 1995년 민자당을 탈당해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을 만들면서 YS와 결별한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이들은 또 한 번 한국 정치사의 흐름을 바꾼다.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DJ와 자민련 총재이던 JP가 ‘DJP 연합’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이루면서 DJ는 대통령에 당선된다.

    DJ 당선에 지대한 공을 세운 JP는 김대중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맡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한 권력을 과시하지만 내각제 개헌 약속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2001년 DJP 연합을 파기한다. 임기를 마치고 정치 무대에서 내려온 YS, DJ와 달리 JP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인 2004년까지 자민련 총재로서 대권 도전의 꿈을 이어가나 2004년 총선에서 참패하자 정계 은퇴를 선언한다.  이후 DJ가 2009년 8월18일, YS는 2015년 11월22일 서거한 데 이어 JP가 이날 별세하며 ‘3김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현대 정치사의 산증인이자 역사인 3김이 우리 정치에 남긴 발자취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공(功)과 지역주의·계파정치를 심화했다는 과(過)가 교체하는 가운데 JP에 대해서는 비판론이 집중된다. 대한민국 민주화와 산업화에 이바지하며 여야 수평의 정권교체를 주도한 ‘킹메이커’라는 긍정적 평가와 5·16 쿠데타로 독재를 강화하고, 3당 합당으로 정당 정치를 퇴행시킨 ‘처세의 달인’이라는 부정적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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