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잃을 게 더 많다며 정면 대결 의지를 재확인하자 중국 정부도 끝까지 맞서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19일 미중 무역 갈등과 관련해 “중국이 잃을 게 더 많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러한 강경 입장을 표명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무역전쟁을 일으키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면서“경제 무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 대화가 대항보다 낫다고 생각하지만 무역전쟁을 고집스럽게 일으킨다면 우리는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결연히 수호하고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우리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경제 및 무역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중미간 세 차례의 경제 무역 협상이 일련의 진전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중국이 협상에서 충분히 진정성과 선의를 보여줬다는 점을 미국은 유의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앞서 나바로 국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중국의 대미수출이 미국의 대중 수출보다 1천300억 달러를 훨씬 초과할 만큼 많았다며 “중국이 잃을 게 더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첨단 품목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중국도 상응한 보복 조치를 예고하자, 중국이 이런 계획을 실행한다면 2천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추가 보복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