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철강에 대한 미국의 쿼터제 적용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올해 물량이 전부 소진된 품목이 발생한 가운데 상반기 내 수출 물량이 소진될 품목도 적지 않다. 한국철강 제품의 수출이 막히면서 미국 내 철강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이라 특수도 누릴 수 없게 됐다. 한국 업체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22일 한국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주요 철강제품 가격 상승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말 대비 20~30%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브라질·멕시코·일본·유럽연합(EU) 등 주요 철강 수입국을 대상으로 고율의 관세를 매기고 수출 물량을 제한한 여파다.  냉연강판의 미국 내수 가격은 지난 1월 톤당 956달러였으나 2월에는 992달러, 3월에는 1,068달러, 4월에는 1,102달러로 올랐다. 열연강판과 강관 제품인 유정용 강관, 라인파이프 등의 가격도 비슷한 흐름이다. 특히 연초 미국에 도착한 제품의 경우 지난해 말 계약가격으로 수출한 물량이라 철강업체들이 지금 미국에 제품을 수출할 경우 올 초 수출한 제품에 비해 20~30% 이상 비싼 가격에 제품을 팔 수 있다는 얘기다.

먹는 자외선 차단제 효과없다 … FDA 마케팅 시정 요구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제조돼 단지 먹는 것만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능이 있다고 광고해온 일부 제품에 대해 정부당국이 “효과가 없다”며 업체에 시정 명령 및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했다. 연방식품의약청(FDA)은 ‘선세이프 Rx’(Sunsafe Rx), ‘솔라리케어’(Solaricare), ‘서너제틱’(Sunergetic) 등 5개의 내추럴 선스크린 브랜드에 대해 불법적인 마케팅을 했다며 22일 시정 명령을 내렸다. 이들 업체들은 알약이나 캡슐을 먹는 것 만으로 일광 화상을 예방하고,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를 감소시키며, 피부암의 위험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것처럼 제품 안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FDA의 스캇 고틀립 청장은 “피부에 바르는 선스크린을 대신할 수 있는 알약이나 캡슐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효능에 대한 잘못된 광고 및 안내 문구로 소비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피부가 예민해 아무 선스크린이나 바를 수 없는 소비자들은 먹는 자외선 차단제의 등장을 반겼다. 특히 미국인 5명 중 1명 꼴로 발병 빈도가 높은 피부암의 주된 원인이 태양의 자외선이란 점에서 선스크린 시장은 천문학적인 규모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 FDA는 소비자 주의보를 통해 “만약 먹는 방식으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업체가 있다면 FDA가 그 효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판단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FDA는 즉각 해당 업체들에게 제품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수정하고, 웹사이트의 정보를 재점검하며, 연방법을 준수한다는 사실을 제품에 명기하도록 지시했다.

스타벅스 "음료 구입없이 매장 및 화장실 이용 가능"

     스타벅스가 매장에서 음료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앉아 있거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고 NBC뉴스 등의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이전에는 손님들이 음료 구입 없이 매장에 앉거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등의 허용 여부를 매장 직원이 임의적으로 결정했다. 스타벅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구매와 상관없이 매장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을 손님으로 대하라는 지침을 직원들에게 내렸다"며 "누구든지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카페와 파티오,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전상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매장 직원들은 여전히 경찰에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스타벅스는 "따뜻한 문화를 만들고 모든 사람들이 환영받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필라델피아 매장에서는 두 명의 흑인 남성들이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앉아 있다가 화장실 사용을 요구해 매장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되었다. 이후 이 사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게시되며 스타벅스는 인종차별 기업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스타벅스는 오는 29일 미국 내 8000여개 매장의 문을 닫고 직원들에게 인종 차별과 관련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와이 화산폭발 첫 중상자 발생 … 하반신 크게 다쳐

    2주 넘게 화산재와 용암을 내뿜고 있는 하와이주 하와이 섬(빅아일랜드) 동단 킬라우에아 화산 인근에서 첫 중상자가 나왔다. 주민과 관광객 수천 명이 대피한 가운데 그동안 다친 사람이 없었지만,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한 명이 용암이 튀면서 하반신을 심하게 다쳤다고 AP통신과 하와이 현지신문이 20일 전했다. 노스팜스 로드에 있는 집주인으로 알려진 이 주민은 자택 3층 발코니에 서 있다가 용암이 튀면서 공중으로 날아가는 '라바 스패터(lava spatter)'에 정강이를 맞았으며, 다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다. 정확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에는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와 주변 균열 등 모두 22곳에서 용암이 분출되고 있다. 가옥 36채가 부서진 데 이어 4채가 더 전소하거나 파괴됐다. 용암이 도로를 타고 넘으면서 주민 수십 명이 고립돼 있다가 주 방위군과 재난 당국이 동원한 헬기로 구출됐다. 동쪽 균열에서 흘러나온 용암은 산불도 일으켰다.  하와이 카운티 민방위국은 "시뻘건 용암이 닿은 지역 삼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찍혔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주 탈출로인 137번 고속도로도 용암으로 위협받고 있다. 지질조사국(USGS)은 용암이 해안도로를 넘어 바다에 닿을 경우 재앙적 수준의 연기가 주변에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용암이 바닷물에 닿으면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염화수소 또는 염산 성분의 분무 같은 위험물질을 머금은 증기가 피어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USGS는 "미량이라도 피부에 닿으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에는 주민 2천 명 이상이 대피한 상태다. 화산재 가스 기둥은 여전히 상공 3㎞ 가까이 치솟아 있으며, 유독성 이산화황 가스를 내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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