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박 전 대통령 국선 변호인이 맡는다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49)씨에게 23일 국선변호인이 선임됐다.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재판과 수사를 받는 ‘드루킹’ 김모(49)씨의 세 번째 변호인이 지난 22일 사임한 이후 결국 국선 변호인이 선임된 것이다.   김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 변호에 참여했었다. 법원 등에 따르면 김씨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화담의 오정국(50)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에 사임계를 제출했으며, 그 다음날 법원은 직권으로 김모(40) 변호사를 선임했다. 사임한 오 변호사는 지난 2일과 16일 열린 두 차례 재판에서 김씨를 변호했었다. 앞서 경찰과 검찰 수사 단계에서 김씨 등을 변호했던 윤평(46) 변호사와 장심건(40) 변호사도 첫 재판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재판부에 사임계를 제출한 바 있다. 이처럼 드루킹은 사선변호인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파장이 크고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이다 보니 다들 부담을 느끼며 고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윤·장 두 변호사는 별도 사건인 김씨의 아내 성폭력 사건 변호를 맡고 있다. 김씨는 아내를 폭행하고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유사강간 등)로 지난 11일 별도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법원의 직권으로 선임된 국선 변호인 김 변호사는 드루킹과 함께 구속된 공범 박모(31)씨 등 다른 3명의 변호도 맡는다. 검찰은 오는 30일 열릴 드루킹의 3차 공판에서 댓글 조작 혐의를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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