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눈물’

      이스라엘군의 14일 실탄 사격으로 현재(16일)까지 팔레스타인 시위대 60명이 숨지고 2700여 명이 다친 가운데 사건의 발단이 된 트럼프 행정부의 ‘예루살렘 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거세다. 특히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미국 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제러드 쿠슈너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지역인 예루살렘에서는 새 미국 대사관 개관을 축하는 행사가 치러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방카 부부를 비롯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이 미국 정부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이스라엘 쪽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전·현직 고위 인사들이 참석해 미국 대사관 개관을 축하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므누신 장관과 함께 새 미국 대사관 현판을 직접 제막하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개관식이 진행되는 동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스라엘군은 시위대가 경계 펜스까지 도달했다는 이유로 실탄을 발사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60명이 숨지고, 2700여 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의 실탄 사격은 이틀째인 15일에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피해만으로도 지난 2014년 이스라엘 가자지구 폭격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다. AFP 통신의 패트릭 갈리(Patrick Galey)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개관식 모습과 이스라엘군의 시위대 발포 장면을 함께 편집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처를 비판했다. 해당 트윗은 현재까지 45000건 가량 리트윗 됐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분쟁의 불씨를 키운 것은 지난해 12월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분쟁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며 주이스라엘 대사관 이전을 명령했다. 이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대사관을 텔아비브에 뒀던 미국 외교정책의 큰 변화로 해석됐다. 예루살렘은 유대교뿐 아니라 기독교, 이슬람교의 공동 성지로 꼽히고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자국 수도로 주장한다. 유엔은 1947년 11월 예루살렘의 종교적 특수성을 고려해 국제사회 관할 지역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이스라엘에 있는 외국대사관은 대부분 텔아비브에 자리를 잡고 있다. 미국이 예루살렘 대사관 축포를 쏘고 이스라엘이 환호했지만, 팔레스타인 지역은 핏빛으로 물들었다.

LA 한인타운 재산범죄↓ 강력범죄↑

     LA 한인타운 내 범죄 발생률이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한 가운데 강력범죄는 증가했고 재산범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의 최근 관할 지역 범죄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25일부터 4월21일 사이 한 달 동안 올림픽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강력범죄는 총 11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 전달의 95건과 비교해 15.8% 증가한 것이다. 강도범죄는 38건에서 44건으로 6건이 늘어나 15.8%가 늘어났고, 폭행 사건도 47건에서 62건으로 31.9%나 증가했다. 강간사건은 60%가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재산범죄는 총 328건으로 집계돼 그 전달의 358건에 비해 30건인 8.4%가 줄어들었다.  이중 일반 절도는 39건이 발생해 전달의 46건에 비해 15.2%가 줄어들었고 개인물품 절도는 110건이 발생해 전달과 동일했다. 차량 절도는 54건으로 전달의 56건이 비해 3.6%가 줄어들었고 차랑 내 물품 절도도 125건이나 발생해 전달의 146건에 비해 14.4%가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강력범죄와 재산범죄를 합친 범죄발생 건수는 총 438건으로 그 전달에 비해 3.3%가 전체적으로 줄어들었다. LAPD 관계자는 “경찰국은 경찰서 별로 월별 범죄통계를 분석해 범죄가 많이 발생한 지역에 순찰과 특별수사대 등 경찰력을 우선 배치하기 때문에 한인타운의 범죄의 감소와 예방을 원한다면 신고를 철저히 하고 경찰국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커뮤니티 주민들이 사건을 목격하거나 피해를 당했을 때 적극적으로 범인을 체포할 수 있도록 해야 다음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신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 “관할지역 내 절도범죄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며 주민들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범죄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협조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법원 추방소송 70만건 최악 적체

     이민법원 적체소송 건수가 사상 처음으로 70만건에 육박하고 있어 소송적체가 갈수록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연방 법무부 산하 이민재심집행국(EOIR)이 최근 공개한 이민법원 소송적체 현황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미 전국 이민법원에 계류 중인 추방소송은 70만건에 육박하는 69만 7,777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5만건에 비해 5만여건이 급증한 것이며, 51만 9,000여건이었던 2016년과 비교하면 2년새 무려 20만건 가까이 적체 소송건수가 치솟은 것이다. 이민법원 소송적체는 지난 2008년 이래 10년 연속 증가하고 있어 10년새 적체소송 건수는 약 400%나 늘어났다.현재 미 전국 이민법원에 재직 중인 이민판사는 334명으로 집계돼 판사 1인당 2,090건의 추방소송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민법원 소송적체에 대해 이민연구센터(CIS)는 부모 동반 없이 밀입국한 ‘나홀로 밀입국 아동’ 케이스가 급증하고 있는 적체심화의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 3,186건에 그쳤던 ‘나홀로 밀입국 아동’ 케이스는 2014년 1만 8,854건, 2015년 3만 1,622건, 2017년 7만 1,521건 등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난민 신청 증가도 적체를 심화시키고 있다. 지난 2008년 1만 3,214건이었던 난민신청은 2017년 11만 9,144건으로 8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거부판정을 받는 난민 신청이 크게 늘어 2018년 난민 신청 거부율은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돼 행정적 케이스 종료 등을 포함하면 난민 신청자 2명 중 1명이 거부판정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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