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열띤 경기 펼쳐, 우승은 수퍼 최-조성연 팀

     주간 포커스 신문사가 주최하고 KTCC 와 덴버 한인 테니스 동호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제1회 콜로라도 한인 테니스 대회가 지난 12,13일에 걸쳐 덴버에 있는 콜로라도 애쓸래틱 클럽(Colorado Athletic Club)에서 남성 19팀과 여성 3팀 등 총 22팀이 참가한 가운데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그 결과 영예의 우승은 남자 복식에서는 수퍼 최-조성연 조에게, 여자 복식에서는 방미정-최용주 조에게 돌아갔다.  콜로라도 한인들이 모여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스포츠 대회가 골프를 제외하고는 전무하다시피 한 현실을 개선하고 콜로라도 한인사회의 교류 및 발전과 더불어 콜로라도 한인사회에서의 테니스 진흥을 목적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대회는 제1회 대회라는 점이 무색할 정도로 질서정연하게 대회가 진행되었다. 기상 관계로 대회가 수 차례 연기되고 이에 따라 장소도 두 차례에 걸쳐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기는 했지만, 대회 당일 경기를 찾은 관람객들은 열띤 분위기, 수준 높은 실력, 공정한 판정, 매끄러운 대회운영 등 4박자의 환상 조합에 갈채를 보냈다. 이는 KTCC와 덴버 한인 테니스 동호회 관계자들과 김재경 코치를 비롯한 테니스 관련 인사들이 이번 대회의 성공을 위해 수고한 덕분이었다. 12일 오후 5시 개회식으로 시작된 이날 대회는 최진영 경기위원의 사회로 김병수 믿음교회 목사의 축도에 이어 정배인 심판위원장의 한국 및 미국 국가 제창 순으로 진행되었다. 애국가 제창에 이은 대회사에서 김현주 주간 포커스 사장 겸 제1회 콜로라로 한인 테니스 대회 대회장은 “제1회 콜로라도 한인 테니스 대회가 열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테니스 대회는 콜로라도 한인 테니스 동호인들의 저변 확대와 보다 건강한 콜로라도 한인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참가 선수와 한인 사회가 화합하고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하면서 “테니스는 매너가 중요하니 만큼 대회 내내 서로 배려하고 예절을 지키면서 경기를 즐기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끝으로 김 대회장은 “우승은 내 것, 파이팅!”이라는 구호를 참가선수들과 함께 외치면서 대회사를 마무리했다. 대회사 다음에는 남녀 선수대표들의 선서가 있었다. 선수 대표로 선서를 한 김명철씨와 서미미씨는 대회규칙을 준수하고 심판 판정을 존중하며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임을 다짐했다. 한편, 이 날 개회식은 정배인 심판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종료되었으며, 개회식을 마치고 선수들은 실내 경기장으로 이동해 1라운드 경기를 시작했다.  지난 달 14일 덴버를 방문하여 대회 관계자들을 격려한 서정풍 재미한인테니스협회장도 이 날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대회의 성공을 축하하는 축사를 보내왔다. 축사에서 서 회장은 “이번 대회가 남녀노소, 유소년, 청년, 장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한마당 잔치로 콜로라도의 자랑으로 자리잡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히면서 “대회를 준비한 모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전했다.  22팀의 참가선수들 중에서도 여자 복식에 참가한 여성 선수들이 특히 눈에 띄었다. 이번 대회에는 총 3팀의 여성 선수들이 참가했다. 평소에도 테니스를 주 2회 이상 칠 정도로 테니스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는 방미정-최용주 조, 자매가 출전한 김수빈-김유빈 조, 테니스를 치면 몸이 풀어져 기분이 상쾌해진다는 서미미-김수미 조가 그들이다. 

남자복식팀 수퍼 최-조성연 조 우승 

      대회 2일차가 되자 본선을 치르게 되면서 코트는 더욱 열기가 가득 찼고, 각 선수들은 대회 수준을 높이겠다는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 해 경기에 임했다. 여자 결승은 일찌감치 판결이 났다. 방미정-최용주 조와 김수빈-김유빈 조가 결승에서 만났고, 방미정-최용주 조에게 우승 트로피가 돌아갔다. '오로라 한인 테니스’ 동호회 소속인 이 두 선수는 “꼴찌만 하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출전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되어서 상당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남자 복식 결승전이었다. 총 19팀의 38명이 출전했는데 수퍼 최(66)씨와 김광영(65) 씨 팀이 맞수가 되었다. 이렇게 결승에서 만나게 된 두 팀은 팽팽한 대결을 벌이다 마침내 수퍼성 최와 조성연팀이 8대 4로 최종 승자가 되었다. 수퍼성 최 씨는 이미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정평이 나 있는 실력자였지만, 수술 후 회복이 다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도 우승을 해냄으로써 대회에 참가한 모든 이들을 놀라게 하며,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조성연씨는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11년 동안 테니스를 하고 있는데, 30년 이상 운동을 하는 분들을 이겼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수퍼 최씨는“우승을 목표로 했기 보다는 즐겁게 경기를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히며 기쁨에 가득 찬 함박 웃음을 지었다. 안타깝게 준우승에 머물게 된 최진영 선수는“아무튼 너무나 기쁘다. 오늘 수퍼 최, 조성연 두 명의 스타가 탄생했다. 모두가 멋진 경기를 해냈다는 자체가 기쁨이다. 승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라며 준비위원다운 소감을 밝혔다.  경기 첫날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으던 정병대, 김효 조는 3, 4위 전에서 김명철-박성재 조에게 8:4로 패하며 4위에 머물렀다. 김효 선수는 "준결승에서 수퍼 최, 조성연 조를 만났는데, 첫 세트를 쉽게 이기는 바람에 방심했던 게 패인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또 김효씨는 “테니스를 10년 여 동안 해 오면서도 이런 정식 대회에는 처음 참가한 것인데 많은 것을 배우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히고 “테니스는 운동량이 상당히 많은 스포츠이기 때문에 테니스 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사회가 건강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한의사다운 소감을 들려주었다. 3위를 차지한 김명철-박성재 조는 결과가 아쉽기는 하지만 즐겁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이렇게 한인들이 모여서 오픈한 테니스 대회에 참가한 것이 기쁘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시선을 끈 인물 중 하나는 경기 이틀 내내 심판을 본 니콜라스 벨로티(Nicolas Bellotti)이다. 프로 테니스 코치인 니콜라스는 한국 음식을 일주일에 4일이나 먹을 정도로 한국을 좋아해서 기쁜 마음으로 자원봉사를 자청했다고 한다. 그는 “공정하게 심판을 보려고 노력했다. 즐거운 대회를 한국인들과 함께 해서 기쁘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날 응원을 나온 가족과 친지들은 점수가 날 때마다 환성을 올리며 경기 분위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돋구웠다. 선수들은 응원 덕분에 더욱 분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44명의 선수, 내년을 기약하며 대회 마무리

     장원용 덴버한인테니스 동호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폐회식에서는 김현주 대회장의 우승자들에 대한 트로피와 상금 수여가 있었다. 이어서 김현주 대회장은 “날씨가 안 좋아서 몇 번씩이나 날짜를 변경했음에도 모두들 참석했다. 정말 대단하다. 모두들 수고가 많으셨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서 참가한 선수들 및 응원을 온 가족 친지 모두를 대상으로 한 경품 뽑기 행사를 마지막으로  제1회 콜로라도 테니스 대회는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김현주 대회장을 비롯해 유영식·장원용 운영위원장, 정배인 심판위원장, 최관규·김성훈 준비위원, 김재경 경기위원장 및 최진영 경기위원 등이 대회를 위해 수고해 주었다. 이 밖에도 주간포커스, 대한테니스협회, 수퍼최, 정배인, 최관규, 유영식, 이문수, 유대식, 유동원, 최진영, 조성연, 장원용, 김명철, 김성열, 박성재, 권태중, 이태익, 김병수, 김재경, 한상섭, David Kim, PGA Superstore 등에서 대회를 위해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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