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수 두는 시진핑 … 북한 조력자로 나서

     북한 비핵화를 담판지을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샅바 싸움이 한창이다. 미국은 ‘핵무기 폐기’에서 ‘모든 대량살상무기(WMD) 폐기’로 허들을 올리려 한다.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은 북한에 대한 경고”라고도 했다. 북한은 이에 대해 완전한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적대적 행위’로 간주했다. 다급해진 김정은은 베이징을 방문한 지 43일만에 다시 중국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다. 북중정상회담 이후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고려해야 한다”며 북한을 지원사격했다. 힘겨루기 끝에 미북 정상회담이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정상회담 준비를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을 전격 재방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정상회담의 일정과 장소, 그리고 회담 의제를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력자 나선 중국
“신뢰쌓고 단계적으로 가야”
북한의 반발에도 미국의 압박 정책이 계속되자 북한이 중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김정은은 지난 7~8일 중국 다롄을 방문해 시 주석과 회동했다. 지난 3월 25~28일 베이징 방문 이후 43일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재방문이다. 김정은은 이번 회동에서 양국의 친밀한 관계를 과시했다. 다롄 인근 바닷가를 산책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김정은은 방중 일정을 마친 뒤엔 시 주석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정은은 서한에서 “세기와 세대를 이어온 조중(북중) 친선이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승화 발전되고 있는 뜻깊은 역사적 시기에 진행된 나와 당신의 의의 깊은 상봉은 우리들 사이의 특별하고도 친밀한 관계와 우의, 동지적 신뢰를 더더욱 증진시키고 조중 두 나라 사회주의 위업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강화하며 조중 친선을 보다 활력 있게 전진시켜 나가는 중요한 동력으로 되었다”며 “우리들의 이번 상봉과 회담은 조중 사이의 전략적 협동을 보다 긴밀히 하고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데 적극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9일 전했다. 시 주석은 북중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고려해 미중이 공동으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시 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의 안보 우려를 고려해 WMD 폐기보단 비핵화에 집중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계속해서 한반도 비핵화와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을 실현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원한다”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는 한반도 문제에 관한 논의가 남북미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벌어지는 ‘차이나 패싱’을 우려한 발언으로 읽힌다.
미국, 이상기류 발견했나…
폼페이오 전격 재방북
AP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9일 오전 평양에 도착했다. 이번 방북엔 미 정부 고위 관계자와 경호 담당자가 동행했다. 또 비밀리에 이뤄진 1차 방북 때와 달리 이번엔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 언론사 기자들도 동행해 억류자 귀환 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폼페이오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억류자 송환 문제와 관련, “그들(북한)이 옳은 일을 할지에 관해 물어볼 것”이라며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위대한 제스처가 될 것”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미북정상회담 일정과 장소 등도 확정짓고 발표 시점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9일 “(폼페이오 장관이 북측과 미북정상회담 관련) 날짜와 시간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회담 일정 발표는 미국으로)돌아가서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성태 폭행남 “원래 홍준표 때리려고 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7일 피의자 김씨로부터 “홍 대표가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쇼’라는 등 비방하는 것 보고 울화가 치밀어 홍 대표를 때리려고 했지만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어 단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애초 자신의 현재 거주지인 강원도 동해에서 상경하면서 홍 대표를 폭행할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김씨는 홍 대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자, 대신 김 원내대표가 단식 농성하는 국회로 찾아가 폭행하게 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반대하기 위해 통일전망대에도 갔다”며 “대북전단 살포가 무산되자 국회로 방향을 틀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김 원내대표에게 접근하려고 편의점에서 연양갱을 사서 건네주면서 호감을 사려고 했다”며 “범행에 계획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까지 경찰은 ‘야당 원내대표 폭행 사건’을 김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에 담긴 영상 분석 결과, 김씨가 사건 당일 강원도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 통일전망대를 거쳐 국회까지 이동하는 동안 대부분 혼자 움직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김씨가 가입한 사회단체·정당은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5일 사건 현장에서는 “나는 자유한국당 지지자”라고 주장했다. 김씨의 정당 가입 여부는 연휴가 끝난 뒤 행정기관을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국회의사당 CCTV에서 김 씨가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CCTV 전체를 확대해서 확인한 결과, 김 씨가 다른 사람을 만난 장면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배후 여부를 더 조사할 방침이다.

‘상속세 500억 탈루 혐의’한진그룹 회장 조양호 수사

    검찰이 수백억원의 상속세를 내지 않은 혐의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30일 서울지방국세청이 조세포탈 혐의로 조 회장을 고발함에 따라 기업·금융범죄전담부인 형사6부에 배당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국세청은 조 회장 남매가 부친인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납부되지 않은 상속세가 5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진그룹 측은 “당시 상속세 누락분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가 2016년 (누락 사실) 발견 이후 국세청에 신고했다”며 “이번 달 납기일에 맞춰 세금을 납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은 지난 8일 폭행·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8일에는 출국 금지 조치됐다.  이른바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조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조만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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