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의 박헌일씨 만장일치로 추대


    지난달 21일 로스 앤젤레스에서 열린 제 27대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에서126명 회원의 만장일치로 덴버의 박헌일씨(사진)가 신임 이사장에 선출되었다. 심인수 사무부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1부 행사는 백지영 목사의 개회기도, 노명수 전서남부연합회장의 개회선언, 김종대 오렌지 카운티한인회장의 환영사, 서영석 전미주총연이사장의 격려사로 이루어졌다. 2부행사는 이동섭 임시의장의 사회로 박헌일 신임이사장 인준 및 총의 부의안건을 논의했다. 3부 임시총회는 데이빗 곽 사무부총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김재권 총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이사회 상정안 가결, 회칙 수정 및 보안, 제27대 미주총연 현안 상정 및 가결, 2차년도 사업계획 발표, 박헌일 이사장의 폐회선언으로 이어졌다.
 
    미주한인회 총연합회는 1903년 도산 안창호 선생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한 최초의 한인 모임인 한인친목회의 정신을 이어받아 1977년에 미주 전역의 180개 한인회가 모인 기관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250만 동포를 대표하는 조직으로써 회원은 전현직 한인회장으로 구성되고 현재 1,200명의 회원이 있다. 다만, 그간 불미스러운 사건과 내홍이 불거지면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왔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시기를 딛고 신임 이사장에 선출된 박 이사장에 대한 기대가 총연 안팎에서 높은 것도 사실이다.

    박헌일 신임 이사장은 이미 제14대 콜로라도주 한인회장과 제7대 서남부연합회장을 역임한 바가 있고, 1991년에는 미주 청년회 소속으로 봉사를 하기도 했었다. 콜로라도주 한인회장으로 당선되었을 당시의 나이가 서른 세 살이었고, 이는 1백여 년 미국 이민 역사에서 최연소 한인회장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는 "이민 1.5세로서 겪었던 동양인에 대한 차별과 괄시를 2세들에게 같은 상황을 물려주지 않고자, 나아가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우뚝 서기 위해 열심히 활동을 해왔다"고 한다.

    박헌일 신임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제 27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이사장으로서 제14대 콜로라도주 한인회장과 제7대 미주한인회총연 서남부연합회장으로 봉사한 경험을 되살려, 화합과 단합이 되는 미주총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고 또 그 무게감으로 인해 기쁨보다는 고생문이 열렸다"면서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의 단합과 화합이 가장 큰 과제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박헌일 신임이사장은 "콜로라도 한인회 역시 둘로 갈라지게 된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앞으로 지혜로운 분들이 한인회를 맡아서 동포사회가 더욱 단합이 되고, 화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이사진 130명을 대표하는 임기는 내년 6월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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