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클라리타에 거주하는 한인 이모씨(31)는 주말인 지난 7일 장을 보기 위해 한인 마켓에 들러 냉동 국수와 간편 조리식품 등을 샀다. 집으로 돌아와 구매한 냉동 국수를 조리하려던 이씨는 제품 포장지에 적힌 유통기한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제품의 유통기한이 2018년 2월20일로 찍혀 있었던 것이다. 유통기한이 한 달 반이나 지난 제품이 매장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씨가 제품을 구입한 마켓 측에 항의 전화를 하니 마켓 관계자는 “물건이 많아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미처 처분하지 못했다. 즉각 환불 조치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씨는 “대형 한인 마켓에서 이렇게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만약 기한을 확인하지 않고 먹었다가 탈이라도 났으면 어떻게 보상을 할 것인가”라며 분개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류들 중에는 냉동 만두는 물론 즉석 조리식품, 라면, 양념 등으로 다양했고, 유통기한이 적게는 하루 이틀에서 많게는 수개월이 지난 것도 있었다. 한인타운 내 한 마켓에서는 유통기한이 3월25일로 2주일 넘게 지난 냉동만두 제품이 매장에서 그대로 팔리고 있었고, 또 다른 마켓에서는 유통기한이 2월26일인 인스턴트 식품류와 2월25일로 찍혀 있는 일본 라면 등이 매장에서 발견됐다. 또 다른 한인 마켓에서는 유통기한이 하루 지난 고추장 제품에서부터 날짜가 2017년 11월12일로 찍힌 라면 제품도 판매되고 있었다. 이밖에 다른 마켓은 더 심해 유통기한이 2017년 10월18일로 찍힌 간장 제품에서부터 9월21일로 찍힌 소금 제품 등도 발견됐고, 심지에 즉석 북어국과 같은 간편 조리식품의 유통기한이 2017년 7월13일로 무려 9개월여나 지난 제품도 버젓이 매장에 진열돼 있는 마켓도 있었다. 이와 관련, 상당수의 한인 소비자들은 한인 마켓들이 이 사실을 알고도 고의적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들을 슬쩍 판매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실제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관련 글을 올린 한인 네티즌은 “한인 마켓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에 스티커를 붙여 날짜를 교묘하게 가린 것도 본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연방 식품의약국(FDA)의 관련 지침에 따르면 연방법으로는 유아용 분유만 유통기한 규정이 엄격이 적용되고 있을 뿐, 다른 식품류에 대해서는 별도의 강제 규정이 없으며 일부 주정부들만이 표기를 의무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인 소비자들은 “앞으로 장볼 때마다 모든 제품의 유통기한을 철저히 확인해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불안한 마음을 전하며 “한인 마켓들은 한인들이 식재료를 믿고 구매하는 만큼 매장 내 제품의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유통기한을 속이거나 하는 행위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인은행, 2018년 상반기에도 SBA 대출 활발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한인 금융기관들이 2018년 회계연도 상반기에도 연방 중소기업청(SBA) 대출에서 강세를 보였다. SBA가 최근 공개한 2018 회계연도 상반기(2017년 10월~2018년 3월) 미 전국 SBA 대출 통계에 따르면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11개 한인 금융기관들은 이 기간 중 총 728건의 7(a) 대출을 기록했으며 이들 대출 건수의 총 규모는 6억7,267만6,000달러에 달했다. 총 대출에 총 대출 건수를 나눈 한인 금융 기관의 평균 대출 금액은 92만4,006달러로 100만달러 규모에 육박하는 등 개별 대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 SBA는 2018 회계연도 상반기 중 SBA 대출 실적을 기록한 미 전국 금융 기관 순위를 총 대출 규모를 기준으로 발표했으며 한인 금융 기관 중에서는 뱅크 오브 호프가 총 대출 1억8,440만달러, 총 대출건수 226건을 기록하며 미 전체 렌더 중 8위, 한인 금융기관 중에서는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또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한인 금융기관들이 주류 은행들을 압도하며 대거 상위권에 오르면서 SBA 론 전통의 강호다운 면모를 보였다. CBB 은행은 총 대출 1억1,246만달러, 총 대출건수 85건으로 20위에 오르면 5년 연속 미 전국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CBB 은행은 2013년 달라스 대출사무소를 개소한 이래 5년 만에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에서 SBA 융자실적 1위를 기록했다. 하나 스몰 비즈니스 렌딩은 4,338만달러, 44건으로 58위, 오픈 뱅크가 4,298만달러, 48건으로 59위, 유니티 은행이 3,096만달러, 34건으로 81위를 차지하는 등 9개 한인 금융기관이 대출 기관 ‘탑100 클럽’에 포함됐다. 우리 아메리카 은행은 1,964만달러, 20건으로 123위, 신한 아메리카 은행은 865만달러, 19건으로 23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실적은 2018 회계연도 상반기중 전국적으로 1,000여개가 넘는 금융기관들이 SBA 대출을 한 것을 감안하면 한인 금융기관들의 SBA 대출이 얼마나 활발한지를 알 수 있다. 한인 금융기관들이 이같이 SBA 대출을 많이하는 등 SBA 대출에 주력하는 이유는 SBA 7(a)대출의 경우 SBA가 대출 금액의 75%까지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부실 대출에 따른 손실 리스크가 낮고 SBA 대출 포트폴리오는 금융기관 사이에 패키지로 묶어 사고 팔 수 있는 등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편 미 전국 전체 렌더 순위에서는 라이브옥 뱅킹이 총 대출 7억7,793만달러, 총 대출건수 515건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웰스파고 뱅크가 6억4,837만달러, 1,848건으로 2위, 헌팅턴 내셔널 뱅크가 4억4,723만달러, 2,344건으로 3위, 체이스 뱅크가 3억2,272만달러, 1,307건으로 4위, 바이라인 뱅크가 2억8,185만달러, 236건으로 5위에 각각 랭크됐다.

한국 보내는 선물용품 18가지 세관심사 강화

    “한국 내 가족·친지에게 선물 보낼 때 주의하세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한국에 선물 배송을 계획 중인 한인들은 물건의 안전성 검사 및 승인 여부를 꼼꼼히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세청은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지난 9일부터 오는 5월4일까지 약 4주간을 전국 세관의 ‘선물용품 통관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통관 심사 및 안전성 검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관세청은 5월 가정의 달은 선물용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불법·유해 선물용품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완구류, 문구류, 자전거, 보호장구, 구명복, 드론, 롤러스케이트 등 어린이제품 13종, LED 등기구, 스팀청소기, 전기찜질기, 전기마사지 등 부모님 선물용품 5종 등을 수입 선물용품 통관관리 강화품목으로 지정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민 안전을 위해 전국 세관에서 수입통관 심사와 검사를 강화해 불법·유해물품의 한국 반입을 차단할 방침”이라며 “해당 수입물품이 국민건강 안전을 해치는 불법유해물품으로 확인될 경우 반송, 폐기, 수사 및 고발의뢰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수입자 및 유통자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불법·유해 선물용품의 반입과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일반 수입화물과 특송, 우편소포 등 모든 반입경로를 대상으로 세관검사 비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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