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는 미국 프로야구팀 LA다저스 공식맥주인 ‘하이트 LA다저스 한정판(일명 다저스비어)’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메이저리그 개막일인 30일부터 다저스비어 판매를 시작한다. 다저스비어는 메이저리그 시즌 동안 LA 다저스타디움 내 매점과 LA지역 한인마트, 아시안계열 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다저스타디움에서는 참이슬 베이스의 베리맛 칵테일 ‘아시안 브리즈’와 파인애플&코코넛 맛 칵테일 ‘골드 러쉬’도 함께 판매한다. 하이트진로는 미국 현지 시장 확대를 위해 2012년 LA다저스와 파트너십을 처음 맺으면서 올해로 7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하이트진로는 다저스 로고사용권은 물론, 다저스 구장에 LED 광고 설치, 시음행사 진행 등 현지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브랜드 홍보 활동이 가능해졌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교민 중심의 시장을 현지인 시장으로 적극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법인 진로아메리카는 LA한인타운과 얼바인시 중간에 위치한 세리토스에 물류센터를 신설하고, 법인사옥을 통합하는 등 물류효율성을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소비자 접점의 판촉활동, 시음행사, 유명 캐릭터와의 콜라보, 팝업스토어 운영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미국 현지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황정호 진로아메리카 법인장은 “류현진 선수가 활동하고 있는 LA다저스에 대한 교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매우 높다”며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교민과 현지인들이 화합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미국에서도 한국의 대표 주류 브랜드로 자리잡아 가겠다”고 말했다. 진로아메리카 매출은 2014년 1648만달러에서 2017년 2306만달러로 40% 가량 신장했다.

미주 중앙일보 대대적 조직 축소
SF·DC·시카고 3개 지역신문 휴간
부장 6명 전격 감원·기술본부 등 해체

    미주 한국일보에 따르면 중앙일보 미주법인이 일부 지역 신문 휴간을 포함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중앙일보 미주법인은 미국내 대도시 지역 중 워싱턴 DC와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3개 지역에서 신문의 휴간을 공지했다. 중앙일보는 이들 3개 지역에서 발행되는 10일자 신문 지면을 통해 오는 13일(금요일자)로 신문 발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중앙일보는 공지문에서 “13일 이후 잠시 휴간해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선납한 구독료와 광고비는 절차에 따라 환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일보가 이들 3개 지역에서 독자들이 선납한 구독료와 광고주들의 광고비를 모두 환불한다고 발표한 것으로 미뤄볼 때 단기간의 임시 휴간은 아닐 것이라는 게 주변의 분석이다. 워싱턴 DC와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현지 한인사회에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중앙일보는 이들 지역에서 그동안 경영난을 겪어왔으며. 이에 따라 이번 조치는 미주법인 차원에서 계속되는 손실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3개 지역 중앙일보 직원들은 모두 감원되거나 이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LA의 중앙일보 미주본사는 지난달 30일자로 마케팅총괄본부장을 포함한 6명의 본부장급 간부들에 대한 감원을 전격 시행했고, 이어 4월1일자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미주본사는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기술본부와 OC본부를 해체하고 일부 부서를 통합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조직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앙일보 3개 도시 지사의 휴간 결정과 관련, 배경 설명 요청에 10일 중앙일보 미주법인의 경영지원실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미연구소, 한국정부 지원 중단으로 5월 문 닫는다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한미연구소(USKI)가 한국 정부의 예산 지원 중단으로 5월에 문을 닫게 됐다. USKI는 워싱턴 유일의 한반도 전문 싱크탱크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으로부터 2006년부터 약 200억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왔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계획 등을 분석하는 북한전문매체 ‘38노스’를 운영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한미 공공외교의 거점이라는 평을 받는다.  로버트 갈루치 USKI 이사장은 10일 학술적 사안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간섭을 거부한 뒤 지원이 끊기면서 연구소의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갈루치 이사장은 “2개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이 북한과 미국의 관계 연구가 목적인 기관의 예산을 중단하는 것은 상식 밖”이라고 개탄했다.  USKI의 예산 집행 문제는 2014년 국회에서 처음 공론화됐다. 김기식 더불어민주당 의원(현 금융감독원장)은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매년 2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데 그 사용 내역이 불투명하고 실적이 초라하다”며 USKI의 예산 편성·집행의 불투명성을 지적했다. 이후 국회는 KIEP를 통해 USKI 운영 개선안과 예산 사용 내역 제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USKI가 이와 관련해 두 장짜리 보고서를 내면서 사달이 났다. 민주당 정무위 간사인 이학영 의원은 지난해 8월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증빙 자료가 제목만 있다”며 “시골 계모임도 이렇게까지는 안할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즈음 KIEP는 구재회 소장의 교체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USKI 측은 당시 “학문의 자유 침해”라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 KIEP 상급 기관인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USKI에 대한 정부 지원 중단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청와대가 관련 회의를 갖고 김준동 KIEP 부원장이 USKI 개선 방안을 홍일표 청와대 정책실장실 행정관에게 두 차례 보고했다. 대화를 통해 북한 문제를 풀어가려는 정부 입장에서 USKI의 보수적 입장이 달갑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 김준동 KIEP 부원장은 9일 “USKI 측에 개선 방안을 그동안 꾸준히 지적했지만 요구 사안을 듣지 않아 더 이상의 국고 지원은 세금을 의미없는 데 사용하는 것이라 판단하고 결정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KIEP는 전날에도 해명 자료를 내고 “KIEP가 USKI에 본원의 의견을 전달한 것은 결코 청와대 개입이나 정치적 의도가 아닌 본원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갈루치 이사장은 AP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는 USKI와의 대화와 서신에서 구 소장과 타운 부소장의 교체를 원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USKI의 재무 보고는 철저했고 자금 관리에 허점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갈루치 이사장은 또 USKI의 불투명성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증거를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USKI는 이번 예산 중단으로 최대 8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 38노스는 대체 자금원을 확보해 5월 이후에도 운영을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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