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할머니 사망

    라카냐다의 한인 주택에서 불이 나 70대 할머니가 숨지는 안타까운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저녁 9시4분께 라카냐다 지역 페어뷰 애비뉴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화재 발생 신고가 들어와 긴급 출동한 소방관들이 불이 난 집에서 한인 김모(79)씨를 구출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다. 김 할머니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다음날 새벽 2시25분께 결국 사망했다고 LA 카운티 검시국이 12일 밝혔다. 당시 화재는 인근을 지나던 차량 운전자가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911에 신고를 했으며, 신고자는 불이 난 주택의 외부에 있던 수도꼭지와 호스를 이용해 불을 끄려 했다고 소방국 측이 밝혔다.

◎ 아동포르노·마약소지·성기 노출
뉴욕시 공무원 줄줄이 체포

    아동포르노를 보던 소방관, 10세 소녀를 성폭행하려 한 응급구조요원, 여성 동료 앞에서 자위행위를 한 경찰관…. 최근 잇따라 체포된 뉴욕시 공무원들에게 적용된 위법 혐의들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부터 체포된 공무원이 8명에 달하고 있다. 지난달에 한 건, 이달에만 총 7건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하루 한 명 꼴로 체포됐고, 4일과 5일에는 각각 2명씩 검거되는 등 각종 위법 행위로 검거되는 공무원들이 급증하고 있다. 뉴욕시경에 따르면 전체 8건 중 절반은 시경 소속 경찰관들이었다. 브루클린 관할 60경찰서 소속 경찰관 앤서니 아보소(31)는 동료 여성 경찰관들 앞에서 수차례 자위행위를 하고 자신의 성기를 노출시킨 혐의로 지난 2일 체포됐다.  자위행위 등에 대한 혐의만 7건, 노출 혐의는 4건이 적용됐다. 피해 여성들이 경찰 노조에 의뢰해 신고가 이뤄졌다. 또 지난 4일에는 비번 상태에서 10세 소녀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소방국 소속 응급구조요원 프랜츠 페티온(25)이 체포됐다. 페티온은 전날 퀸즈에서 열렸던 한 생일파티 자리에 갔다가 10세 소녀가 있는 방에 들어가 강제로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그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퀸즈의 한 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직 소방관이 소방서 컴퓨터로 아동 포르노에 접근한 정황이 포착돼 검거됐다. 마이클 조나키(53)로 신원이 확인된 이 소방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아동포르노를 올리고, 소방서 컴퓨터로 접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알카에다의 미군 테러 지원
30대 미국인에 45년형 선고

    테러조직 알카에다에 가담해 미군 부대를 상대로 한 테러를 도운 혐의로 미국 국적의 3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1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뉴욕주의 브루클린 연방법원은 무하나드 마흐무드 알 파레흐(32)에게 징역 45년을 선고했다. 텍사스 휴스턴에서 태어난 파레흐는 알카에다에 가담해 지난 2009년 1월 아프가니스탄 미군기지에서 발생한 차량폭탄 테러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부대를 향해 2대의 차량이 자살폭탄을 시도했고, 첫 번째 차량의 폭탄이 폭발하면서 수명의 아프간인들이 부상했다. 두 번째 차량도 자살폭탄을 기도했지만 폭탄이 터지지 않아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파레흐는 두 번째 차량에 적재된 폭탄을 묶은 테이프에서 지문이 발견돼 파키스탄에서 체포됐으며 2015년 미국으로 압송됐다.

◎ 미네소타 회교사원 폭파범 3명
  기관총 소지로 우연히 체포돼

    연방 검찰에 의해 미 일리노이주 농촌지역에서 기관총을 소지하고 있다가 체포된 남성 세 명이 지난 해 미네소타주의 한 회교사원을 폭파하고 일리노이 주의 임신중절 병원에 폭탄 공격을 하려다 미수에 그친쳤던 사건의 용의자들로 밝혀졌다. 스프링필드 연방 지검은 처음에 이 세 명이 기관총 한 정을 가지고 있다가 체포되었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이들이 지난해 8월 5일 미네소타주 블루밍턴에 있는 이슬람 센터를 폭파한 용의자들이며 11월 7일 일리노이주 섐페인 시내의 여성보건센터에도 폭탄 공격을 하려다 미수에 그친 수배범들이라고 추가 발표했다. 용의자 마이클 하리(47), 조 모리스(22), 마이클 맥워터(29)는 모두 섐페인-어바나에서 56km 떨어진 농촌지역 클랜런스 출신이다. 총기 소지로 체포된 사람은 한 명 더 있지만 네번째 사람은 폭탄 공격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지난 해 8월 블루밍턴의 다르 알파루크 이슬람 센터에서 터진 폭탄으로 사망자는 없었지만 토요일 새벽기도 직전에 어떤 트럭에서 던진 폭탄이 폭발해 예배당 건너편 이맘의 사무실이 대파되었다. 이 사원은 미네소타주의 소말리아 출신 이민들의 중심지에 있으며, 미네소타주는 소말리아 이민자들의 미국 내 최대 거주지로써 5만 7000명이 몰려 살고 있다. 미 연방 수사국은 이 폭탄투척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그 동안 폭파범을 잡기 위해 3만 달러의 현상금까지 걸고 수사를 계속해 왔었다.

◎ 미 플로리다 검찰
  고교 총격범에 사형 구형키로

    지난달 14일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모두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참극을 벌인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스(19)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하기로 했다고 CNN 등 미 언론이 1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브로워드 카운티 검찰청의 마이클 J.새츠 검사는 모두 34건의 일급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크루스에게 사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츠 검사의 발표는 플로리다 주 대배심이 크루스를 기소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순회법원 법정에 제출된 통지문에는 브로워드카운티 검찰이 크루스의 극악무도하고 잔혹한 그 범죄를 입증할 것이라고 적시돼 있다. 새츠 검사는 크루스에게 사형을 구형하는 사유로 복수의 가중 요인을 제시했는데, 크루스가 많은 사람을 숨지게 할 수 있다는 위험을 알고 범행했으며, 사전에 계획된 방식대로 벌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크루스의 변호인 측은 유무죄 여부에 대해 다투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검찰이 사형 대신 종신형을 구형하기로 한다면 유죄를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크루스는 지난달 14일 자신이 다니다 퇴학당한 고교에 찾아가 AR-15 반자동소총을 6분간 난사해 학생과 교직원 등 17명을 숨지게 하고 10여 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크루스는 범행 이후 달아나는 학생들 틈에 섞여 학교를 빠져나온 뒤 패스트푸드점에 들러 음료를 마시는 등 태연하게 행동하다가 인근 코럴 스프링스 지역에서 한 경찰관에 의해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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