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연합한인회·노인회 공동 주최

    제99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3월 1일 11시 은혜양로보건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 날 행사는 콜로라도 민주평화통일협의회 콜로라도주 연합한인회, 콜로라도주 한인 노인회 공동 주최로 열렸으며, 덴버지역 한인사회지도자, 노인회 회원, 평통자문위원 등  12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루었다. 민주평통협의회 김창일 간사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국민의례로 시작되었으며 독립선언문 낭독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자격으로 김광오 선생이 낭독했다. 특히 김광오 선생은 검은색 한복 두루마기를 입어 행사장에 삼일절 분위기를 고취시켰으며, 무엇보다도 레터지 넉 장 정도의 분량에 달하는 독립선언문 전체를 암기해서 기개 넘치는 음성으로 낭독함으로써 참가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서 문재인 대통령의 제99주년 삼일절 기념사를 국승구 민주평통 덴버협의회장이 대독했다. 문 대통령의 기념사에는 10대 청소년에서부터 어르신까지, 제주도에서 함경도까지 나이와 지역을 막론하고 독립운동에 앞장서다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되었던 10만여 명의 독립운동 선구자들의 고초를 비롯해서 나무꾼도, 광부도, 기생들도 참여하여 전국적인 독립운동으로 번져나갔던 과정을 소상히 담고 있어 듣는 이들의 마음에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선조들의 독립운동으로 빚어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이 헌법에 명시되어 있음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오늘날 촛불 혁명의 정신으로 이어졌음 역시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독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제 끝났다라는 일본의 주장은 틀린 것이라는 반박과 함께, 일본에게 인류 보편의 양심에 따라 한국뿐 아니라 이웃 나라들을 향한 진실한 반성과 화해를 요구했다. 동시에 우리 국민들에게는 3·1 운동의 거대한 뿌리가 결코 시들지 않았으며 99년 전부터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에 대한 염원이 국민들 마음에서 자라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빈부, 성별, 학벌, 지역의 격차와 차별에서 해방된 나라를 만들어 가자는 제안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축사는 콜로라도주 연합한인회장 조석산 회장이 맡았다. 조 회장은 삼일절 행사에 유독 참석 인원이 적은 데 대해 “항상 마음이 무겁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한국을 더욱 사랑하자고 호소했다. 삼일절 노래 제창과 이창복 전 한인회장의 주도로 참가자 전원이 만세삼창에 이어 국승구 민주평통 덴버협의회장의 조석산 콜로라도주 연합한인회장에 대한 동포 표창, 내빈 소개로 삼일절 기념식이 마무리 되었다. 이후 김봉전 민주평통 덴버협의회 수석부회장이 ‘3·1 독립운동 정신으로 북핵 위기 극복하고 민주평화 통일 이룩하자’는 제목으로 통일 공감 강연을 이어갔다. 김봉전 부회장은 현충원에 안장되신 선친에 대한 이야기로 본인에 대한 소개와 함께 현재 한국 역사교육에서 3·1 운동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는 데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서 3·1 운동의 배경, 형성과정 등을 설명해 나갔는데, 특별히 유관순 열사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 유관순 열사가 사형을 면하도록 도와주려는 교도관에게 ‘목숨이 하나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답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목이 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우리가 배달겨레로서 역사를 바로잡고, 전후 완전 잿더미에서 나라를 다시 우뚝 세워낸 한국의 힘을 잊지 말고 우리 자신을 너무 낮추어 생각하지 말자고 호소했다. 이후 콜로라도주 연합 한인회에서 준비한 한식 뷔페로 참가자들이 점심과 함께 친교를 나누며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한국 교민들, 독도를 다케시마로 변경하는
활동 참여 기업에 대해 불매 운동 벌여

    제99주년 삼일절을 맞아 미국 내 한국 교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에 크게 공감하며 영문 기념사를 자녀들과 미국인들과 공유하는 한편, 잘못 알려진 역사를 알리려는 노력과 함께 독립운동에 참여한 기업들의 활동에 다시 주목하고, 독도를 ‘다케시마’로 바꾸는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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