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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퀸 페어팩스 교육청 COO 퇴임
콜로라도 출신으로 최고위급까지 진출
2018년 03월 08일 (목) 07:43:34 weeklyfocus weeklyfocus@focuscolorado.net
   
    지난 2월 8일 목요일 저녁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 회의에서는 한 한인 여성의 은퇴를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그 주인공은 아시아인으로서는 유일하게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의 리더십팀 멤버였으며 최고운영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 COO)를 역임한 수잔 퀸(Suan Quinn, 한국명 김숙진) 씨였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추가 영어 교육을 받아야 할 만큼 전혀 영어를 못해서 누가 나이를 물어도 “내 이름은 수잔이에요”만 반복했던 아이가 어느덧 교육 분야에서 한국인으로서 최고위직까지 마치게 된 것이다. 지난 2월 퇴임한 퀸 씨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1989년부터 카운티 교육청에서 일을 해왔는데 정말 바쁜 나날들이었다”면서 “하지만 교육분야에서 헌신할 수 있었다는 것은 너무 감사한 기회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수잔 퀸 씨는 부모님이신 김신정씨와 유경희씨를 따라 10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콜로라도주 오로라에서 성장한 콜로라도 출신이다. 콜로라도 주립대학(CSU)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버지니아로 이주해 CPA를 취득한 퀸 씨는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의 재정 및 예산 담당 부서에서 일하면서 2만 여명의 교육공무원들의 봉급과 19만 여 명 학생들의 재정을 관리하는 책임을 맡았었다. 이후 2008년 재정담당 부교육감에 이어 2014년부터는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활동해 왔다. 회계 검사관(comptroller) 으로 재직할 때는 재정 업무 효율화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교육청의 COO는 재정, 인사, 시설, 교통, 테크놀로지 등 주요 부서를 총괄하는 책임을 지며, 교육감, 부교육감 다음인 서열 3위의 자리다. 퀸 씨는 COO 임명 당시“숫자는 단지 숫자에 그칠 수도 있지만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며 “차세대를 교육하는 일에 종사한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 내에서 교육감과 그를 보좌하는 부교육감, 최고학무책임자, 최고운영책임자, 법률고문, 5명의 지역교육장들, 그리고 6개 부서 책임자들로 구성된 리더십팀의 유일한 아시아 출신 멤버였다. 

    직접 학생들을 가르친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교육청에서 일한 수잔 퀸 씨는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보람찬 직업이었다. 예산과 회계를 관리하는 것은 지원업무라고 할 수 있다. 비유를 하자면 집의 토대와 골격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집의 기초공사가 잘 되어 있으면 내부의 인테리어나 장식 등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내가 맡았던 업무는 교육현장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수업과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집의 기초공사와 같이 교육환경의 튼튼한 토대와 최상의 여건을 제공해 주는 것이었다. 이러한 일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는 매우 운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하여 더 많은 아시아계 출신들이 교육 시스템에서 활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숫자에 밝기 때문에 금융이나 회계 분야에서 활동하는 아시아 출신들은 미국 주류사회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반면 학교 시스템에서 이러한 일을 담당하는 아시아계 사람들은  별로 없다. 아마도 민간 금융분야에 비해 급여가 턱없이 낮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교육분야에 종사한다는 것은 그 일 자체만으로 매우 보람있는 직업이다. 그리고 교육 서비스라는 공적 분야에서 일하니만큼 공무원으로서 누릴 수 있는 복리후생도 나쁘지는 않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앞으로 보다 많은 아시아계 출신들이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잔 퀸 씨는 은퇴 후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서는 아직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지만 그 동안의 경험을 살려 지역사회와 교육분야에서 봉사하는 일을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일단은 조금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생각해보고 싶다. 하지만 언젠가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 지역사회에 봉사나 멘토링 관련된 일들을 해보고 싶다”고 조심스레 향후 계획을 전했다. 다만, 버지니아가 주 생활터전이기 때문에 콜로라도에서 어떤 활동을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물론 콜로라도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기 위해 콜로라도를 찾기는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개인적인 계획과 관련해서는 “퇴직하고 가장 좋은 점은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그 동안 자주 보지 못했던 친구들도 많이 만날 계획이다. 당장은 이곳저곳 여행을 좀 다니고 싶다”고 퀸 씨는 말했다. 실제 퀸 씨는 휴식을 위해 인터뷰를 마치고 곧 온두라스에 있는 로아탄 섬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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