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고은 시인, 술집서 바지 지퍼
내리고 만져달라고…”

작품을 통해 고은 시인(85)의 성추문을 처음 세상에 알린 최영미 시인(57·사진좌)이 다시 글을 썼다. 1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 입이 더러워질까봐 차마 말하지 못하겠다”고 한 사건을 마침내 폭로한 것이다. 그는 “반성은커녕 여전히 괴물을 비호하는 문학인들을 보고 이 글을 쓴다”고 이유를 밝혔다. 최 시인에 따르면 사건은 1992년 겨울에서 1994년 봄 사이 일어났다. 장소는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근처의 한 술집이었다. 문인들이 자주 찾던 곳이라고 한다. 최 시인은 선후배 문인과 술자리에 참석했다. 그때 ‘원로시인 En(고은)’이 들어왔다. 그가 의자 위에 등을 대고 누웠다. 그리고 갑자기 바지 지퍼를 내리고 자신의 아랫도리를 손으로 만졌다. 잠시 후 그는 최 시인과 다른 젊은 여성시인을 향해 “니들이 여기 좀 만져줘”라고 명령하듯 말했다. 하지만 동석한 문인 중 아무도 그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 시인은 당시를 떠올리며 ‘누워서 황홀경에 빠진 괴물’이라고 표현했다.
 이윤택 성추행 피해자 16명 집단 형사 고소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게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16명이 이 전 감독을 형사 고소했다. ‘이윤택 사건 피해자 공동 변호인단’은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등 피해자 16명이 이 씨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피해자를 지원하는 ‘이윤택 사건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은 101명의 변호사로 구성됐다. 이 전 감독은 극단원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민기, 주요부위 사진 보낸 카톡 경악
배우 조민기(53)를 향한 성추행 폭로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민기가 보낸 음란 메시지가 공개돼 또 한번 논란이 일고 있다.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조민기는 자신의 신체 주요부위를 찍은 사진을 보내는가 하면 “난 이미 만지고 있다”, “나 혼자 상상 속에 너무 많이 흥분”, “그 긴 혀로 어찌해야”, “보고싶다. 너무 XX해졌다” 등의 성적인 발언이 담겨 있다. 한편 조민기는 지난 20일 자신이 교수로 재직 중이던 청주대학교 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교수직을 사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오달수, 13일만에 성추행 사과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배우 오달수 씨(50)와 만화가 28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오 씨는 사과문에서 “모두 저의 잘못이다. 어떤 비난이라도 감수하겠다”라고 밝혔다. 처음 의혹이 제기된 지 13일 만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제기된 성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1990년대 초반 그에게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인터넷과 방송에서 밝힌 A 씨에 대해서 오 씨는 “기억이 솔직히 선명하지는 않다. 저는 이미 덫에 걸린 짐승처럼 팔도 잘렸고 다리도 잘렸다. 25년 전 잠시나마 연애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03년 숙박업소에서 성추행 당했다고 공개 주장한 연극배우 엄지영 씨에 대해서도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신부 성폭행 시도 폭로돼 천주교계도 발칵
지난 23일 천주교 신자인 김민경 씨가 2011년 4월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 당시 한 모 신부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한 신부가 7년 동안 사과했으나 받아주지 않았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퍼졌고 김 씨 측은 결국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26일 김 씨 심리상담사인 김이수 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본 사건과 관련하여 한 신부가 7년간 사죄했으나 용서받지 못했다는 말이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되고 있다”며 “요청드린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상담사는 “한 신부와 민경씨는 수단에서 외에는 사적으로 만난 일이 없다”며 “피해자는 한 신부를 만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여 전화번호를 바꿨으며 이후 소식도 지인들을 통해 전해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수원교구 소속인 한 신부는 7년 전 봉사활동을 했던 남수단에서 여성 신자를 성폭행하려 했던 사실이 폭로되면서 교구에서 정직 처분을 받았고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운영위원회 직무도 내려놓았다.
조재현, 또 성추행 의혹
배우 조재현(53) 성폭력 의혹이 또 불거졌다. 조재현은 지난 24일 각종 성추문에 대해 사과했지만, 그를 겨냥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는 끝나지 않고 있다. 27일 TV조선에 따르면, 조재현은 2011년 배역을 제안하며 경성대 학생 A 씨를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 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학교 선배인 조재현에게 인사를 했고, 이후 조재현에게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나간 자리에서 성추행 당했다. A 씨는 “막 옆에 앉혀서 키스를 하시는거에요. 너무 놀랐는데 갑자기 제 옷 벗기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A 씨가 거부하자 조재현은 영화 배역을 제안했다고도 했다. 또 다른 경성대 학생 B 씨도 조재현과 진로 상담 도중 성추행당했다고 폭로했다. B 씨는 조재현이 경성대 교수를 맡은 뒤인 2016년 12월 상담 도중 추행했고, 이후 넉 달 뒤 사과하겠다며 불러내 또 다시 성관계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 조재현이 출연 중인 드라마 ‘크로스’ 제작진은 28일 “조재현 출연 분량을 최소화하겠다”며 “최초 16회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고정훈’(조재현)이 12회에서 출연 종료되게 극본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최용민-김태훈, 미투→인정→교수직 사퇴
배우 최용민과 김태훈이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고 교수직을 사퇴한다.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부교수인 최용민은 28일 소속사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분명 내 잘못”이라며 “해당 학교의 교수직을 사퇴하겠다. 모든 연기 활동을 중단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는 최용민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졸업 후 한 선배의 추천으로 공연에 참여했다가 최용민과 집 방향이 같아 같은 택시를 타고 귀가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인 김태훈의 소속사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혹이 제기된 만큼 교수직에서 자진사퇴”할 뜻을 밝혔다.
최일화 ‘성추행 고백’
성추문을 자진 고백한 최일화의 피해자가 나타났다. 지난 25일 최일화가 과거 성추행을 자진 고백한 뒤 26일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 창에는 “몇년 전 성추행만 있었는가? 극단 신시에 있을 때 성폭행하고 얼마 후 강제로 여관에 끌고 가려 해 소리지르며 저항하자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해서 길에 쓰러지게 한 일. 그 이후 극단을 나와 은둔 생활하며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에 시달리며 살았어. 연극배우의 꿈은 사라지고 25년 동안 한 맺혀 살았어. 내가 제일 화가 나는 건 너로 인해 연극배우의 내 꿈이 사라졌다는 거. 무엇으로 대신할 수 있을까. TV에서 널 볼때마다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야. 이제라도 내앞에 나타나 진심으로 사죄하길 바란다. 최일화”라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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