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와 스프링스는 싱크홀 수준, 오로라는 최상

    콜로라도 도시들의 재정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덴버 포스트>가 지난달 2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콜로라도 주는 시카고에 위치한 비영리단체 ‘회계의 진실(Truth in Accounting, TIA)’이 전국에 걸쳐 정부의 재정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C등급을 받았다. 회계의 진실은 전국의 75개 도시를 대상으로 재정 건전성 분석을 실시했는데, 각 도시의 2016 회계연도 자산에서 지출을 빼고 남은 흑자 또는 적자액을 납세자에게 나눠주거나 부담시킬 경우, 가구당 얼마씩 돌아가는지를 기준으로 등급과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덴버는 75개 도시 중 35위에,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27위에 각각 선정되었으며, 덴버가 D등급을, 콜로라도 스프링스가 C등급을 각각 받았다. 또한, 이들 두 도시는 이 보고서가 분석한 64개 싱크홀 도시(Sinkhole Cities)에도 포함되었다. 덴버의 자산은 27억 달러로 평가받은 반면, 부채는 4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덴버 주민들이 이 차이를 메꾸려면 한 명당 5천 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자산이 15억 달러에 부채가 20억 달러인 것으로 집계돼 덴버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오로라는 5위에 꼽혀 상대적으로 재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콜로라도 주 전체를 놓고 볼 때 재정적인 상황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빌 버그먼 TIA 연구국장은 “일리노이나 코네티컷이나 뉴저지와 같이 완전 절망적인 주들에 비해 콜로라도의 재정 상태는 상대적으로 낫다”면서 “특히 오로라는 다른 도시들의 귀감이 될 만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콜로라도 주의 부채는 77억 달러 수준으로 콜로라도의 납세자 한 명당 4천 달러의 빚을 지고 있는 셈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콜로라도 주의 재정상황과 관련하여 문제점도 지적했다. 즉, 통계정보가 불확실하며 특히 재정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규칙에도 불구하고 퇴직부채를 여전히 재무제표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콜로라도 주민들이 주의 재정건정성이 실제보다 높다고 착각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예를 들어,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경우 퇴직 헬스케어 부채가 1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채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한편, 재정 건전성이 가장 우수한 도시로는 캘리포니아주의 어바인이 선정되었다. 어바인은 B등급으로 가구당 5,200달러가 흑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 23개 도시가 C등급을, 34개 도시가 D등급을, 7개 도시가 F등급을 받았으며, A등급은 없었다. A등급은 가구당 흑자가 1만 달러를 넘어서야 한다. 가구당 흑자가 1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00달러가 넘을 경우에는 B등급이 주어진다. 반면에 가구당 적자가 4,900달러 미만이면 C등급이, 적자가 5천~2만 달러 사이면 D 등급이 주어지고 그 이상이면 F등급을 부여받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재정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은 뉴저지의 뉴어크와 저지시티는 평가에서 제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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