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떡국잔치 성료


    콜로라도주 노인회·연합한인회(회장 조석산)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지난 12일 월요일 주최한 구정 떡국잔치가 호평 속에 마무리되었다. 주말 동안 내린 눈이 채 다 녹기도 전에 찾아온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은 많은 한인들은 설날 음식인 떡국을 함께 들면서 즐거운 담소의 시간을 가졌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예정된 행사는 행사기간 전부터 분주한 걸음을 한 많은 한인 노인들로 개회식 등 의례적인 절차를 생략한 채 바로 떡국과 전을 대접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설날맞이 떡국잔치를 준비한 조석산 콜로라도주 노인회연합한인회 회장은 “궂은 날씨에도 이른 시간부터 찾아와주신 콜로라도주 한인 노인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가급적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셔서 떡국도 드시고 오랜만에 정담도 나누시면서 천천히 즐기다 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실제 한인 노인들은 삼삼오오 테이블에 자리해 서로의 안부를 묻거나 떡국 한 그릇을 앞에 두고 함박 웃음을 지으며 이야기 꽃을 피워갔다. 

    이 날 행사를 위해서 월요일에 휴무인 소공동 뚝배기 측은 새벽부터 음식을 준비하고 가게를 정비했다고 한다. 그 덕분인지 노인분들이 식당에 들어서 자리를 잡자마자 재빠르게 따끈따끈한 떡국이 테이블에 차려질 수 있었다. 어림잡아 40여 명 정도가 한 번에 식당을 채웠지만, 질서정연하게 각자 앞에 갓 끓인 떡국 한 그릇이 차례차례 놓였다. 덕분에, 식사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람들과 새로 입장하는 사람들로 제법 북적였지만, 큰 혼란없이 행사가 진행되었다. 주최측은 "노인회관이 주차문제가 여의치 않아서 보다 많은 분들을 모시기 위해 이 곳으로 장소를 구했디"고 설명했다. 더불어, "처음에는 떡국을 대접하는 데 두 시간 정도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찾아주셨다"면서 "덕분에, 시간은 더 늘어났지만 기쁜 마음으로 떡국을 대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 날 오후 2시 30분까지 이어진 떡국잔치에서 총 188 그릇의 떡국이 제공되었다고 한다. 특히, 이 날 설날 잔치는 별도의 협찬과 후원없이 노인회와 연합한인회 내부적으로 임원진들을 중심으로 비용을 마련해서 진행되었다고 조 회장은 덧붙였다. 한편, 콜로라도주 노인회연합한인회는 이번 설날 떡국잔치에 이어 오는 3월 1일에는 여러 한인단체들과 합동으로 3·1절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콜로라도주 노인회·연합한인회의 활동과 관련된 문의 사항은 303.667.2605(조석산 회장)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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