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장난감 천국 토이저러스가 온라인과 모바일의 벽 앞에 무너졌다. 북미 최대 완구류 유통 체인 토이저러스는 지난해 9월 파산보호 신청에 이어 미국 전역의 182개 매장을 폐점하기로 했다고 CNN머니가 24일 전했다. 파산 법원에 제출된 서류를 보면 미국 내 전체 매장(880개) 중 약 5분의 1을 포기하는 것이다. 1948년 설립된 토이저러스는 1996년 만든 유아용 베이비저러스를 포함해 전 세계에 1천600개 점포를 가진 대형 완구체인으로 성장했다. 법원 승인이 필요한 매장 폐점은 다음 달부터 시작돼 4월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토이저리스 최고경영자(CEO) 데이브 브랜던은 회사 홈페이지에 “우리가 취한 행동은 파산절차 진행 과정에서 최선의 기회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매장은 토이저러스 또는 베이비저러스 상품을 싸게 파는 아울렛 매장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토이저러스는 지난해 9월 막대한 부채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미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파산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토이저러스의 파산은 어린이들이 전통적 장난감 대신 스마트폰을 이용한 게임을 선호하는 데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또 아마존을 중심으로 활성화한 전자상거래로 인해 오프라인 완구 매장이 직격탄을 맞은 것도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미국 내에서는 의류·완구 등 7천여 개 오프라인 소매점이 폐점했다.

◎ 한인끼리 언쟁 끝 칼부림
1명 사망


    하와이에 정박한 유조선에서 한인 선원끼리 언쟁을 벌이다 폭행과 칼부림이 벌어져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와이 호놀룰루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시10분께 호놀룰루 항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 해순 39호에서 한인 변모(66)씨가 동료 선원인 김모씨와 싸우다 그를 폭행한 뒤 가슴을 칼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유조선 안에 있던 동료들이 변씨와 김씨가 밖에서 큰 목소리로 언쟁을 벌이고 있는 것을 듣고 이를 말렸으나 두 사람이 목격자의 선실로 따라 들어와 선실 주인을 밖으로 밀쳐 내보낸 뒤 문을 잠그고 싸움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격자가 다른 선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방으로 돌아와보니 피해자 김씨가 가슴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다른 동료들이 응급처치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들이 김씨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고 현지 언론 스타 애드버타이저가 전했다. 출동한 경찰은 변씨를 2급 살인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변씨는 5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수감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 맨해턴 한인타운 인근
   대낮 총격 3명 부상


    뉴욕 맨해턴의 한인타운 인근에서 대낮에 총격 사건이 발생해 남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뉴욕경찰국(NYPD)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4시30분께 맨해턴 31스트릿과 5~6애비뉴 사이에 있는 리커스토어 앞에서 한 남성이 또 다른 남성 3명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곳은 맨해턴 한인타운인 32가에서 한 블럭 떨어진 곳으로 메이시스 백화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도 인접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업소 앞에서 한 남성과 언쟁을 벌이던 중 갑자기 총을 꺼내 당사자와 근처에 있던 2명에게 총을 발사했다. 두 명은 몸에, 다른 한 명은 팔에 총상을 입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의자는 5피트10인치 정도의 키에 흑인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현재 사건 영상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를 찾고 있다.

◎ 낚싯배, 모터보트 충돌
    “스마트폰하며 보트 운전”


    미국 컬럼비아 강에서 낚싯배와 모터보트가 정면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낚싯배에는 낚시꾼 3명이, 모터보트에는 장인과 사위가 타고 있었다. 하지만 사고 원인에 대해 가해자 측은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다. 사위는 경찰 조사에서 스마트폰에 눈이 묶인 장인이 낚시꾼들이 탄 배를 보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반면, 장인은 보트 앞부분에 설치된 구조물이 시야를 가려 낚싯배를 보지 못 했다고 말했다. 해당 사고는 최근 미국의 한 낚시전문매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고 당시 영상이 올라와 조회 수 25만 회를 넘기는 등 눈길을 끌며 뒤늦게 화제가 됐다. 23일 미국 CBS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해 8월 미국 오리건 주 포트 스티븐스 국립공원 인근의 컬럼비아 강 유역에서 일어났다.

◎ 10대들의‘위험한 유행’
“타이드 팟 챌린지”


    청소년들 사이에서 세제를 먹는 ‘위험한 도전’이 유행하면서 미국 사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세탁 세제인 ‘타이드 런드리 팟’을 먹는 장면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는 일명 타이드 팟 챌린지가 10대들 사이에서 유행이 되고 있는 것. 연이어 중독사고가 발생하자 타이드 팟 제조사인 프록터 앤드 갬블(P&G)은 문제 해결을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2012년 출시된 타이드 런드리 팟은 손바닥보다 작은 5㎝ 낱개 포장된 세탁 세제다. 호기심 많은 10대들이 시판 당시부터 마치 젤리나 사탕처럼 섭취했다. 이후 이런 장면이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되고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어린이·청소년들 사이에선 ‘타이드 팟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유행하게 됐다. 실제 이 키워드로 유튜브를 검색하면 조회수 수십만을 상회하는 영상들이 넘친다.  간접적이지만, 타이드 런드리 팟 챌린지의 성행은 통계로도 증명된다. 미국 독극물통제센터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13~19세 청소년이 런드리 팟을 고의로 섭취한 사건은 39건이었으나 지난해 53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3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40건이나 발생했다. 타이드 팟은 사탕처럼 생겨 이미 출시됐을 때부터 아이들이 호기심에 또는 실수로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논란이 커지자 P&G는 출시 이듬해에 용기 포장을 불투명에서 투명으로 바꾸고 쓴맛이 나도록 제품을 리뉴얼했다. 어린이 손에 닿지 않도록 보관하라는 경고 메시지도 광고했다. 이런 호소에도 유행이 수그러들지 않자, 데이비드 테일러는 22일 회사 공식 블로그에 글을 올려 회사 차원의 방지 대책을 소개하고 청소년들의 자제를 호소했다. ‘타이드 팟 챌린지’를 중단하도록 유도하는 공익광고를 내보내고, 콘텐츠가 확산되지 않도록 페이스북 등 SNS기업에 도움을 청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