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사무소 직원이 실수로 멀쩡한 주민 37명을 일괄 사망 처리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뒤늦게 밝혀졌다. 17일 전남 나주시에 따르면 공산면사무소 직원 A 씨는 지난해 5월 주민등록 주소지 이중 신고자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37명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전산 입력 과정에서 사망 처리했다. 이 때문에 해당 주민들은 반년 동안 복지 혜택이 중단되고 병원 진료를 받지 못하는 등의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B(55) 씨는 “지난해 9월 운전 중에 교통경찰의 신분증 확인 과정에서 내가 사망 신고된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며 “이후 각 기관을 찾아다니며 주민등록을 회복하는 데 수개월이 걸리는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 사찰 유골 보관함 유리문 열고
귀금속 유품‘슬쩍’

    부산 기장경찰서는 16일 사찰 납골당에 들어가 고인의 유품인 귀금속을 훔친 혐의(절도)로 A(45)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1월 9일 낮 12시쯤 부산 기장군의 한 사찰에 안치된 유골 보관함의 유리문 나사를 드라이버로 풀고 유골함과 함께 놓여 있던 금목걸이와 금반지 등 25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에서 “자주 가는 사찰에서 유골함 귀금속을 발견하고 순간적으로 욕심이 생겼다”고 진술했다. A 씨는 훔친 금목걸이와 금반지를 팔아 생활비와 병원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CCTV를 통해 범행 장면을 확인하고 사찰을 다시 방문한 A 씨의 차량 번호를 확인, 추적해 붙잡았다.

◎ 아시아나 항공기
    승객 태우던 계단차와‘쾅’


   계류장에서 승객 266명을 태우던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가 미끄러져 승객 탑승용 계단차와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기체 날개 엔진 부위가 손상됐지만 정작 아시아나 항공측은 ‘큰 사고가 아니다’는 반응을 보여 ‘안전불감증’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20일 오후 7시 20분쯤 김포발 제주행 아시아나 OZ8993편이 김포 계류장에서 승객을 태우는 도중, 바퀴 받침목을 미리 빼면서 기체가 미끄러져 승객을 싣고 이동하던 탑승용 계단 특장차와 충돌했다. 승객들이 탑승을 완료하지도 않을 상태에서 기체가 이동했지만 현장 인원들은 이를 알지 못했다. 결국 이 사고로 OZ8993편은 운항을 포기했다.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승객들은 계류장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 1년8개월 도피하다 체포
    “지쳤는데 잡아줘서 고마워”

    마사지숍에서 점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계산대에서 상습적으로 돈을 훔쳐온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체포 당시 “도망 생활에 지쳤는데 잡아줘서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22일 상습 절도 혐의로 김모(57)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쯤 수원시 정자동의 한 마사지숍에서 주인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가게에 들어가 400만 원이 담긴 봉투를 들고 달아나는 등 2016년 9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성남 등지의 점포에서 30여 차례에 걸쳐 140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인시의 한 모텔에서 붙잡힌 그는 “출소 후 1년 8개월 동안 도망을 다니느라 힘들었는데 잡아줘서 오히려 고맙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해외골프 여행 빌미
   억대 사기 도박


    골프여행을 가자며 해외로 유인한 뒤 사기도박을 벌여 2억여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해외 원정 사기도박단 총책 A(40)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B(42)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A 씨 등 11명은 지난 2016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캄보디아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사업가 C(45) 씨 등 7명을 상대로 사기도박을 벌여 2억6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패를 미리 알 수 있도록 특수 제작한 이른바 ‘블랙카드’를 이용해 피해자를 속인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인터폴에도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 과시욕에 렌터카 개조
  비용 떼어먹었다가 구속


    남들에게 과시하려고 렌터카 3대를 고급스럽게 개조해 타고 다니던 30대가 개조 비용을 떼먹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9일 사기 혐의로 A(36)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9월 30일부터 2개월 동안 렌터카 3대를 빌려 자동차 부품업체 6곳에서 개조한 뒤 비용 555만 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이들 차량의 바퀴와 휠을 고가의 제품으로 교체하거나 유리 선팅을 바꾸고 블랙박스를 달기도 했다. A 씨는 차량 부품업체에 신분증을 보여주고 “실수로 돈을 가져오지 않았는데 작업이 끝나면 송금해 주겠다”고 말한 뒤 작업이 끝나면 잠적했다.

◎ 백화점 옷 바꿔입고 도주
  벗어둔 옷에 주소 적혀 덜미


    백화점에서 200만 원짜리 코트를 자신의 옷과 바꿔 입고 간 50대가 자신의 의류 태그에 적혀 있었던 주소로 덜미가 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19일 절도 혐의로 A(여·54)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4시 30분쯤 부산의 한 백화점 의류판매장에서 200만 원 상당의 코트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 씨가 벗어두고 간 의류 태그에 희미하게 적힌 주소 일부를 발견했다. 이 주소가 A 씨가 이용하는 세탁소에서 적은 자택 주소라고 생각한 경찰은 인근 세탁소를 수소문해 A 씨를 붙잡았다.

◎ 절도범, 훔친 돈
   입금하다 덜미


   영업이 끝난 상가에서 현금을 훔친 절도범이 훔친 돈을 은행 자동입출금기(ATM)에 입금하다 꼬리를 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22일 상습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정모(21)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 1일부터 15일 동안 32차례에 걸쳐 심야에 식당이나 카페의 자동유리문을 열고 들어가 현금 등 1118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 씨가 범행 직후 ATM에 훔친 돈을 입금하는 장면을 확인, 추적에 나서 한 모텔에서 정 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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