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파이프 황제 숀 화이트(32·미국)가 무결점 스코어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두번째 100점 만점을 받았다.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그는 2월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확정함과 동시에 우승 전망을 밝혔다.   숀 화이트는 지난 13일 콜로라도주 아스펜의 스노매스에서 벌어진 2017~2018시즌 FIS(국제스키연맹) 2차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100점으로 우승했다.  화이트는 2위 호주의 스코티 제임스(96.25점)와 3위 일본 토쓰카 유토(94.50)를 여유있게 제쳤다.  화이트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100점을 획득했다. 1차 시기에서 넘어지며 22.75점으로 낮은 점수를 그친 데 이어 2차 시기서도 63.75점으로 부진했지만 3차 시기에서 완벽한 연기를 했다. 그는 3차 시기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공중 동작인 '더블맥트위스트1260'과 '프론사이트(전방) 더블콕1440'을 성공했다. 100점 만점은 2012년 X게임 이후 두 번째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모양)를 내려오면서 점프와 회전 등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6명의 심판이 높이, 회전, 테크닉, 난이도 등에 따른 전반적인 연기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채점해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를 뺀 4명의 점수 평균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예선은 2번, 결선은 3번의 연기를 통해 가장 높은 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하프파이프의 올림픽 규격은 경사 17~18도, 길이 최소 150m, 반원통 너비는 19~22m, 높이는 6.7m다.  화이트는 평창올림픽이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그는 두 차례 2006년 토리노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2014년 소치대회에선 4위에 머물렀다. 한국의 조현민(61.75점)은 18위, 김호준(50.75점)은 24위, 권이준(26.50점)은 34위를 기록했다.  한편, 여자부의 한국계 클로이 김은 스페인의 케랄트 카스텔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틀 전 예선에서 4위를 기록한 클로이 김은 이날 1차 시기에서 17.75점으로 부진했으나 2차 시기 81.25점, 3차 시기 88.75점으로 반등하며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올해 29세 베테랑인 카스텔레는 91.50점으로 2011년 3월 이후 약 7년 만에 다시 월드컵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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