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자국 내 북한기업 폐쇄 시점인 9일 북한의 무역회사 등 상당수 기업이 본국으로 철수했거나 철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 북한 식당들도 줄줄이 폐쇄하거나 영업 정지 공고문을 내걸었으며 일부 업소만 제재를 회피해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중국 상무부가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지난해 9월 28일 ‘합작 또는 합자, 단독 투자 등 형태로 중국에 설립한 북한 기업은 2018년 1월 9일까지 폐쇄하라’며 내린 120일간의 유예기간이 완료됐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북한 돈이 들어간 기업은 문을 닫게 한다는 게 중국 정부의 원칙이어서 북한 기업들이 지분 매각을 통해 스스로 정리를 하고 대부분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지난해 연말만 해도 중국에서는 북한 단독 또는 중국 기업과 합자·합작 형식으로 운영하는 식당 100여 곳을 포함해 수백 개의 북한 업체가 운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랴오닝성 선양의 또 다른 소식통도 “자체적으로 파악한 북한 기업 몇 곳의 대표가 정리를 하고 북한으로 돌아가고 있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 역시 “중국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북·중 무역을 하던 회사들이 제재 품목이 늘어나면서 장사가 되지 않자 대부분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인이 운영하는 봉제공장이나 수산물 회사 등에는 북한 노동자들이 여전히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동부 상하이에서 운영되던 북한 식당 청류관, 고려관은 이미 문을 닫고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8일 저녁 찾아간 베이징 왕징 지역 북한 식당 옥류관의 여성 종업원은 “우리는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고, 종업원들 비자도 3년씩 있어 아무 문제 없다”고 말했다. 중국 내 일부 북한 식당은 중국인에 대한 지분 양도 형식을 통해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공 화장실에 TV·냉장고·소파 … 너무 나간 중국 화장실

    시진핑 국가주석이 ‘화장실 혁명’을 주창한 이후 중국에 냉장고와 소파를 갖춘 ‘5성 호텔급’ 공중화장실이 등장했다고 홍콩 명보가 9일 보도했다. 경쟁적인 호화 화장실 꾸미기로 혈세 낭비가 심각하자 중국 관광 분야를 담당하는 국가여유국장이 나서 “호화 화장실은 형식주의”라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시진핑 주석은 2015년 4월 중국의 낙후된 화장실 인프라에 대한 개선을 지시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화장실 혁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에 따라 지난 3년간 전국에서 화장실 7만개를 개조 혹은 신축했고, 2020년까지 추가로 화장실 6만4000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대적인 화장실 업그레이드 경쟁이 벌어지면서 과도한 설비를 갖춘 호화판 화장실이 등장했다. 충칭의 한 화장실은 TV, 와이파이, 휴대전화 충전기, 분수, 자동 구두닦이 기계를 갖췄고 쓰촨성 청두시의 한 유원지 화장실은 고급 소파와 냉장고에 정수기와 전자레인지까지 구비해 논란을 일으켰다. 2015년 말 지어진 장쑤(江蘇)성의 한 화장실은 변기 한 칸을 짓는 데 무려 200만위안(약 3억3000만원)이 들었다. 시 주석의 취지는 ‘더럽고 냄새 나는 화장실을 고치고 이용 문화를 개선하라’는 것이었는데, 일부 지방 관료의 지나친 열의가 호화 화장실을 양산했다는 것이다. 호화 화장실에 대해 “혈세 낭비” “겉치레 행정”이라는 여론이 들끓자 결국 국가여유국 리진짜오(李金早) 국장이 나섰다. 그는 최근 회의에서 “화장실 혁명은 편리하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자는 게 목적이지 호화판 화장실을 만들자는 게 아니다”고 했다. 리 국장은 또 “이른바 5성급 화장실 발상은 잘못된 것으로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망 판정 받은 남성, 부검 직전 코 골아 회생

    3명의 의사에게 사망 진단을 받고 검시국으로 옮겨졌던 사람이 부검 직전 코 고는 소리를 내는 바람에 살아 있는 것으로 밝혀지는 황당한 상황이 스페인에서 발생했다. BBC는 스페인 현지 언론을 인용해 스페인 북부 아스투리아스의 한 교도소에 수감중이던 죄수가 수감실 안에서 숨을 쉬지 않고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돼 교도소 소속 3명의 의사에 의해 사망 진단이 내려진 후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부활’하는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쓰러진 수감자 곤잘로 히메네스를 살핀 의사들은 그에게 맥박이나 호흡, 체온 등이 전혀 나타나지 않아 사망 진단을 내렸고, 히메네스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부검의 3명이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위해 메스를 들고 부검을 시작하려고 하는 순간 코 고는 소리가 들려 확인해보니 히메네스가 살아 있었다는 것이다. 하마터면 살아 있는 사람에게 부검 칼을 댈 뻔 했던 부검의들은 황급히 그를 중환자실로 옮겼고, 24시간 후에 의식을 회복한 히메네스는 아내의 안부를 물어봤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스위스 취리히 애플 매장서 아이폰 발화 사고 … 수십명 대피 소동

    스위스 취리히의 한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 배터리가 과열로 발화해 여러명이 다치고 수십명이 대피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취리히 중앙역 인근의 한 애플스토어에서 배터리가 과열되며 수리 직원 한 명이 손에 화상을 입었다. 배터리 발화로 연기가 나면서 매장에 있던 고객 50여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취리히 경찰은 수리 직원이 배터리를 제거할 때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명에서 “배터리가 과열되면서 연기가 나 손님과 점원 50여명이 잠시 매장을 떠나야 했다”며 “직원들이 즉시 배터리에 규사를 뿌리는 등 올바르게 대처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7명이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었다. 경찰은 감식반이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 측은 이날 사고 이후 아직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사하라 사막에 이번엔 눈 38cm 내렸다 … 이상기후 원인은?

    지구에서 가장 더운 곳 중 하나로 꼽히는 사하라 사막에 또 눈이 내렸다. 9일 로이터통신·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알제리 아인 세프라 북부 지역에 있는 사하라 사막에 눈이 약 38cm(15인치) 정도 내렸다. 이 때문에 오렌지색 사구(砂丘)가 흰 눈에 덮였고, 주민들은 사하라 사막을 찾아와 눈 미끄럼틀을 타는 등 이상기후가 낳은 장관을 즐겼다. 이날 사하라 사막의 기온은 섭씨 1도를 기록했다. 사하라 사막은 낮에는 고온의 더운 날씨를 보이지만 밤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등 일교차가 큰 탓에 눈이 내리는 등 이상기후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하라 사막에는 1979년 2월과 2016년 12월에도 눈이 내렸다. 독일 쾰른대 지질학자 스테판 크뢰펠린은 뉴욕타임스에 “사하라는 미국만큼 넓지만 기상 관측소가 거의 없어서 눈이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내렸다고 말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며 “과거에 눈이 얼마나 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왕립 기상연구소의 연구원 레인 하르스만은 “이례적인 날씨는 모든 곳에서 나타난다. 이번 일은 기후변화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대서양에서 불어온 차가운 공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얼음같이 찬 바람은 통상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유럽 다른 지역을 휩쓰는데 유럽의 고기압이 이 바람을 더 남쪽으로 이동시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사하라에서 눈이 온 것을 비롯해 최근 북미에 들이닥친 살인적인 추위 등 이상기후가 지구온난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러시아 연방 수문기상·환경감시사업단 수장 로만 빌판드는 타스통신에 “이와 같은 극단적인 기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지구온난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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