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에 반하고, 맛에 한번 더 반한다"

     맹자는 일찍이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고 했다. 첫째는 부모가 모두 살아있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고, 둘째는 고개를 들면 하늘에 부끄러움이 없고 숙이면 사람에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며, 마지막은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것이라고 하였다. 너무 거창하다. 군자는 그렇다 치고 우리네 일반인들에게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만큼의 즐거움이 또 있을까? 레스토랑 전문잡지인 <더 노우>는 최근 콜로라도에서 2017년에 새로 문을 연 레스토랑 중 최고의 맛집 7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한인 레스토랑이 없는 것은 아쉽지만, 어떤 레스토랑들이 주류 사회의 입맛을 사로잡았는지 궁금하다. 올해 2018년도에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레스토랑들에서 의미있는 날에 식도락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Annette
     음식전문 가이드 <본나뻬띠(Bon Appétit)>가 선정한 2017년 미국 최고의 신규 레스토랑 탑 50에도 선정된 아네트는 음식의 품질과 맛뿐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콜로라도 최고의 신규 레스토랑에 뽑혔다.
메뉴는 단촐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오너이자 셰프인 캐롤린 글로버가 직접 조리하며. 뇨키가 15달러, 디저트가 7달러다. 주소는 2501 Dallas St., Aurora, CO 80010, 문의는  720-710-9975로 하면 된다.

Cloverdale
    인구가 12,690명에 불과한 스팀보트 스프링스에, 그것도 테스팅 메뉴만으로 구성된 레스토랑을 연다는 것은 크나큰 모험이 아닐 수 없다. 클로버데일의 셰프인 패트릭 에어리스를 그런 면에서 무모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다양한 코스요리는 그만의 자신감을 보여준다. 주소는 207 9th St., Steamboat Springs, CO 80487이며, 문의는 970-875-3179로 하면 된다.

Emmerson
    클로버데일과 마찬가지로 이멀슨도 매우 실험적인 레스토랑이다. 예들 들어, 마이클 기브니 셰프는 소고기 카르파초를 굴과 브리 치즈와 함께 내놓는다. 한 번 과감하게 이런 음식에 빠져든다면 음식에 대한 편견이 많이 없어질 것이다. 주소는 1600 Pearl St., Boulder, CO 80302이며, 전화는 303-953-9852이다.

Lazo Empanadas

    아주 맛있는 엠파나다를 겨우 3.5달러에 맛볼 수 있다. 도우는 레스토랑 오너인 프란수아 세이버의 고향인 아르헨티나에서 직접 공수해 온다. 콜로라도의 건조한 기후로는 제대로 된 식감을 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주소는1319 22nd St., Denver, CO 80205이며, 문의는 303-296-6710로 하면 된다.

Pizzeria Lui

     나폴리탄 스타일의 피자를 맛보고 싶다면 꼭 가봐야 한다. 900도로 달군 화덕에서 구워지는 피자는 신선한 모짜렐라와 산 마르자노 토마토와 통통튀는 토핑이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며, 콜로라도 올해의 피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소는 5380 W. Mississippi Ave., Lakewood, CO 80226이며, 연락처는 303-922-3202이다.

Tavernetta

     프라스카 푸드 앤 와인 그룹에서 만든 레스토랑으로 종이만큼 얇은 프로슈토와 버섯이 곁들여진 야놀로띠가 일품이다. 또한, 스테이크도 수준급이다. 위치는 1889 16th St., Denver, CO 80202이며, 문의는 720-605-1889로 하면 된다.

Ultreia
     스페인에서 타파스는 종교와 같다. 현지 같은 스페인 음식을 덴버에서도 맛볼 수 있다. 제니퍼 쟈신스키 셰프가 두 번째로 선보인 레스토랑으로 이베리아 반도의 간결한 풍미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다. 주소는 1701 Wynkoop St., Denver, CO 80202이며, 연락처는 303-534-197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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