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대량운송 시대를 연 보잉 747 여객기가 지난 3일 애틀랜타에서 애리조나까지 비행을 끝으로 미국시장에서 사려졌다. 48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인들이 국내선에서 보잉 747 여객기를 더 이상 탈 수 없게 됐다. CNN이 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 중 유일하게 보잉 747 여객기를 운항해온 델타항공은 지난 3일 애틀랜타발 애리조나주 마라나행 항공편을 끝으로 보잉 747기를 현역에서 퇴역시켰다.  앞서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해 12월 보잉 747기를 퇴역시켰으며 일본은 이미 지난 2014년, 그리고 에어프랑스는 2016년 747기를 현역에서 퇴역시킨바 있다. 항공전문 사이트 ‘플라이트 글로벌’에 따르면 보잉 747은 미국 시장에서 물러났지만 아직 전 세계에서 185의 여객기가 취항중이어서 당분간 747기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브리티시 에어라인, 루프탄자, KLM 등이 747 여객기를 운항중이며 332대의 747이 화물기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554대가 전 세계 항공사에 판매된 보잉 747기는 8,357마일의 항속거리에 416-52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어 1970년 대량 항공 운송시대를 열면서‘하늘의 여왕’(Queen of the Skies) 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가장 최근작인 747-8에 이르기까지 여러 버전이 제작됐으며 군사용으로는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에어포스 원’이 있다. 2007년 에어버스사의 A380이 등장하기까지 여객기 최대기종 가운데 하나였다. 지난 1970년 1월 팬 아메리칸 항공이 데뷔시킨 후 수많은 항공사들이 주력기종으로 운항, 일반인들에게‘대중문화의 상징’으로 비쳐졌다. 델타항공 보잉 747 여객기의 스티븐 핸런 기장은 “모든 사람이 공항에서 보잉 747을 보면저게 바로 보잉 747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보잉 747은 우상이나 다름 없었다”고 747이 역사속으로 사라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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