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거주 백모씨 사망

술을 마시고 고속도로를 역주행한 멕시칸 여성이 5중 충돌 사고를 일으키면서 오로라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백모(65)씨와 자신이 사망하고, 함께 동승한 한인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마가리타 하 우치 (여, 26)는 2년 전 같은 날인 6월11일에도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바 있다.

지난 주 6월11일 새벽 3시30분경, 마가리타는 생일파티를 마치고 자신의 검정색 닛산 센츄라를 타고 I-70 서쪽으로 역주행 하다가 I-70와 키플링 스트리트 근처에서 백씨가 운전하고 있는 볼보 자동차와 충돌했다. 윗 리치 경찰측은“백씨가 차량을 살펴보기 위해 차 밖으로 나왔다가 뒤에서 오는 대형 트럭에 받쳐 사망했고, 그 트럭이 마가리타의 자동차도 100야드 정도를 밀고 갔다”면서“그녀 또한 차에서 튕겨 나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인해 백씨는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백씨의 아내는 중상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다. 동승한 한인 부부 중 남편은 타박상을, 아내는 갈비뼈가 부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해 현재,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럭 운전사(텍사스 거주)는 다치지 않았고, 뒤에서 달려오던 또 다른 자동차는 고속도로 순찰차와 충돌했지만 다행히 경찰차에는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마가리타에 대한 약물 검사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경찰 측은 음주 운전을 의심하고 있다.

이 사건이 발생하기 45분전인, 새벽2시46분경에 마가리타의 차량은 911에 뺑소니 차로 이미 신고되어 있었다. 경찰 측은“4600 에버렛 스트리트에서 자동차 번호판을 떨어뜨리고 도망갔다”면서 그녀의 차량을 추적해왔다.

2년 전 같은 날 2008년 6월11일. 그녀의 생일날인 이 날도 파티를 마치고 음주운전을 하다가 체포되어 알코올 교육을 받았었다. 그런데 2년 후인 지난 10일에도 그녀는 가족과 함께 자신의 생일파티를 하면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해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마가리타 가족은“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왔을 때 마가리타는 아주 어렸다”면서“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항상 동생과 엄마, 주변 사람들을 돌봤다. 특히 아픈 엄마를 위해 약을 챙겨서 먹이고, 병원에도 다녔다”고 말했다. 또, 백씨의 이웃은“그는 항상 즐겁게 살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고로 인해 6시간 동안 도로가 차단되었다. 사망한 백씨는 우체국을 다니고 있었고 아내와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다.

사진.사고로 전복된 차량(위쪽)과 사고를 낸 마가리타 하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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