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IS 위한 행동”진술

           맨해튼 지하도 폭탄테러범 아카예드 울라가 테러조직을 추종하고 미국에 대한 증오심을 품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12일 테러조직 지원과 대량살상무기 사용, 공공시설 폭발 등 총 5개 혐의로 울라를 재판에 회부한 연방검찰 뉴욕남부지검에 따르면 울라는 경찰 조사에서 “이슬람국가(IS)를 위해 이번 테러를 일으켰다”고 진술했고, 미국의 중동 정책에 보복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수사 결과 울라는 특히 범행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럼프, 당신은 국가를 보호하는데 실패했다”는 글을 올렸고, 그의 여권에는 ‘오 아메리카, 다이 인 유어 레이지(die in your rage)’라는 문구를 포함 여러 개의 손글씨가 쓰여져 있었다. ‘다이 인 유어 레이지’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분노로 숨지다’로 해석될 수 있지만, 이 문구는 IS가 추종자들에게 자살테러를 유도하는 대표적인 선전 문구다. 이런 글이 그의 여권에 손글씨로 쓰여져 있었다는 것은 그가 그만큼 IS를 추종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울라는 그동안 테러 수사 당국의 관찰 대상에 오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울라가 IS를 추종하고 급진화된 시기가 2014년부터라고 밝혔다. 그때부터 울라는 IS의 선전 동영상을 보기 시작했고, 선전 영상은 해외 거주 관계로 직접적인 IS 가입이 불가능할 경우 현지에서 테러를 자행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들이다. 울라는 1년 전부터 인터넷에서 사제폭탄 제조 요령 등을 습득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울라는 체포 직후 병원에서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범행 시기와 장소를 월요일 출근시간대와 전철 지하통로로 선택한 것은 인명피해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그를 체포한 직후 브루클린 자택을 수색해 그의 여권을 비롯해 그의 범행을 입증할 여러 증거들을 확보했다. 자택에서는 폭탄 제조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크리스마스트리 조명 부속과 쇠 파이프, 나사 등이 발견됐다. 김준현 남부지검장 권한대행은 “수백, 수천 명의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곳이 테러범에게는 최대한 인명피해를 일이킬 수 있는 장소였다”며 “이 모든 행위가 테러조직을 위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 이민 온 뒤 리버리택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던 울라가 실제 택시 운전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전기기술자로 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데일리뉴스가 이날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울라가 범행에 사용한 폭탄을 만든 것은 일주 전쯤으로 나타났으며 폭탄 제조에 필요한 부품들은 2~3주 전부터 확보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뉴저지서 대대적 이민 단속
5일 동안 한인 2명 등 총 101명 체포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최근 닷새간 뉴저지주에서 대대적인 범법 이민자 및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한인 2명 등 101명을 체포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한국 국적자 중 1명은 코카인 유통 전과자다. 단속은 ICE와 국토안보수사국(HSI), 세관국경단속국(CBP) 등의 공조로 이뤄졌다. ICE는 “범죄를 저지른 불체자 체포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ICE에 따르면 체포된 사람 중 88%는 범죄 이력이 있고, 80%는 중범죄 전과자다.
출신국별로는 도미니카공화국(18명)·멕시코(15명)·온두라스(8명)·엘살바도르(7명)·과테말라(6명) 등 중미 국가가 다수를 차지했다. 아시안은 한국(2명)·필리핀(2명)·파키스탄(1명) 등이었다. 한인들이 가장 밀집한 지역인 버겐카운티에서 6명이 체포됐으며, 허드슨카운티가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체포된 사람의 나이는 20세부터 71세까지 다양했다. ICE는 “체포된 사람 중에는 아동성폭행·아동학대·마약유통·강도·음주운전·가정폭력 등 각종 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받은 자들이 다수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편 ICE는 “공공 안전을 위해 범죄 이력이 있는 불체자 체포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경범죄 또는 범죄와 관련이 없는 단순 불체자 체포도 함께 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체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뉴저지 이민변호사들로 구성된 비영리단체 ‘메이크 더로드 뉴저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법원 출두를 꺼리는 불체자가 급증하고 있다. ICE의 단속관이 주·타운 법원까지 와서 불체자를 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406만명, 이민비자 대기 중
가족이민 줄고, 취업이민은 감소

            한편, 해외에서 이민비자 발급을 기다리는 이민대기자가 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비자 대기자가 400만명에 달하고 있지만 이민대기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족이민 신청자가 크게 줄어 전체 이민비자 대기자 수는 지난해 보다 상당히 감소했다. 연방 국무부가 12일 공개한 이민비자 대기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 현재 전 세계 각국에서 미국 이민비자를 신청한 뒤 비자가 발급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이민 대기자는 406만 46명이었다.  이는 이민 대기자가 436만 7,052명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7%가 줄어든 것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비자 대기자가 감소한 것은 이민비자 신청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가족이민 비자신청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가족 이민비자 대기자는 397만 7,857명으로 전년의 425만 9,573명에 비해 7.3%가 감소했다. 가족이민대기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영주권 문호 진전이 비교적 순조로운 ‘영주권자의 배우자 및 자녀’ 대상의 가족 2순위 대기자가 70만명에서 57만 8,000명으로 17.4%나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2A 순위(영주권자의 배우자 및 미성년 자녀)에서 22.8%가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취업이민에서는 소폭이지만 대기자 수가 늘었다. 지난해 10만 7,479명이었던 취업 이민비자 대기자는 올해 11만 2,189명으로 4.4% 증가했다. 중국인들의 투자이민 신청 증가로 적체가 나타나고 있는 취업 5순위 투자 이민비자 대기자가 22.9%나 늘었다. 중국인 투자이민비자 대기자는 2만 6,725명으로 파악돼 5순위 이민비자 대기자의 88.3%를 차지했다. 취업 2순위도 16.4%가 증가하고, 취업 1순위와 4순위 대기자도 각각 45.4%와 66.9%씩 급증했으나, 대기자 수가 적어 전체 대기자 증감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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