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니 군 콜로라도 최고 성적 거둬

          지난 11월 6일부터 17일까지 펼쳐진 <비버(Bebras) 컴퓨팅 챌린지 2017>에서 하이랜드 랜치의 STEM스쿨에 재학 중인 6학년 이주니(11) 학생이 148점을 획득하여 콜로라도 주 전체 참가 학생들 가운데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이 챌린지는 만점이 180점으로, 미국 6학년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53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오로라 M 마트 이주봉 사장의 막내 아들인 이주니 학생은 미국 평균보다 3배 가까운 점수를 올리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6학년 중에서 이주니 학생의 뒤를 이은 2등 학생은 128점을, 7학년 중 1위와 2위는 각각 120점과 116점을, 8학년 공동 1위 학생 3명이 모두 124점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주니 학생의 점수는 더욱 괄목할 만하다.  STEM 스쿨로 옮기기 전인 C2E 차터 스쿨에 다닐 때부터 스스로 탐구하는 자세를 통해 어드밴스 클래스로 올라가는 등 학습에 소질을 보인 이주니 학생에 대해 어머니인 이정인 씨는 "어려서부터 비행기나 종이학과 같이 종이로 무언가를 만드는 데 열중하곤 했다"며 "이런 모습이 이어져 수학과 과학 및 컴퓨팅에도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이주니 군은 탐구심뿐 아니라 승부욕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전형적인 이과형 수재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아직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 기특하기는 하지만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이주니 군의 부모는 겸손해했다. 이정인 씨는 "우리 아이가 물론 부모 입장에서는 자랑스럽기는 하지만, 너무 떠벌일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다른 미국 학생들도 많은데 한인 어린이가 좋은 성과를 냈다는 점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다소 겸연쩍어 했다. 베브라스 컴퓨팅 챌린지는 컴퓨팅 사고력을 바탕으로 하는 정보처리를 경험할 수 있는 전 세계인의 축제로, 문제를 더 작은 부분으로 쪼개는 분해능력, 데이터의 유형을 관찰하는 유형 인지 능력, 추론능력, 알고리즘 디자인 등 창의적 컴퓨팅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대회다. 매년 11월 전 세계 참가국 학생들이 동시에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04년 유럽의 리투아니아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2015년 대회에는  44개국 130만 명 이상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였다. 총 세 가지 유형의 문제가 주어지는 데 A 유형은 정답 6점, 오답 -2점, 무응답 0점을, B 유형은 정답 9점, 오답 -3점, 무응답 0점을, C 유형은 정답 12점, 오답 -4점, 무응답 0점을 각각 얻게 된다. 각 유형에는 5개씩 총 15개 문제가 주어지며 정답을 맞추면 그 다음 문제의 난이도가 올라간다. 처음에는 45점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며 만점은 18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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