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제압하고 13승 9패로 웨스턴컨퍼런스 4위

           주전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비상이 걸린 미프로농구 NBA의 덴버 너기츠가 다른 선수들의 선전으로 컨퍼런스 상위권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홈경기와 원정경기의 승률이 너무 차이가 나 원정경기가 많은 12월 한달이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덴버는 지난 2일 홈구장인 펩시센터에서 열린 LA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115-10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은 13승 9패가 됐으며, NBA 웨스턴 컨퍼런스 4위에 올라있다. 주전 들이 부상으로 잇따라 빠진 상황을 감안하면 아직은 잘하고 있다. 덴버는 폴 밀삽, 니콜라 요키치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주전 파워포워드와 주전 센터가 모두 이탈한 가운데 부상 이탈자가 없는 레이커스를 상대했다.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이들은 홈에서 강함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홈에서의 7연승이다. 덴버 수비의 승리였다. 4쿼터 3분 57초를 남긴 이후 레이커스에 1점도 허용하지 않았고 대신 15점을 몰아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자말 머레이가 28득점, 개리 해리스가 13점을 올리는 등 선발 4명이 두자리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벤치에서는 윌 바튼이 16득점, 트레이 라일스가 18득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덴버는 서부지구 최고의 다크호스로 꼽혔다. 이미 지난 시즌을 통해 니콜라요키치가 리그 최고 패싱 빅맨으로 성장한 가운데 FA 시장에서 영입한 폴 밀샙이 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밀샙, 요키치 외에도 개리 해리스, 자말 머레이 등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로스터에 많았다. 올시즌 덴버는 험난한 서부지구에서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주전들의 부상이 잇따르며 위기를 맞았다. 또한 홈경기 10승 2패에 비해  원정경기에서는 3승 7패로 너무 못하고 있다. 홈에서 벌어둔 승수와 득실 마진을 원정에서 깎아먹는 셈이다. 그래도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덴버는 지난 11월 21일 폴 밀샙이 손목 부상후 수술을 받고 3개월 출전을 못하게 된데 이어 니콜라 요키치도 11월 23일 휴스턴전과 12월 1일 시카고전에서 다리와 발목을 연달아 다쳤으며 베테랑 포워드 윌슨 챈들러까지 고질적인 등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다행히 요키치는 큰 부상이 아니어서 장기 결장은 면했는데, 통증으로 몇 경기 더 결장이 예상된다. 결국 너기츠는 개리 해리스, 윌 바튼, 자말 머레이, 케네스 퍼리드, 메이슨 플럼리 등의 선전에 기대면서 이들의 출전 시간을 늘릴 수밖에 없는 살정이다. 물론 이들은 좋은 빅맨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기복이 심한 편이다. 매일 경기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원들이 아닌 것이다. 가뜩이나 잦은 부상으로 전력이 불안한데 12월에는 15경기 중 10경기가 원정경기여서 덴버에게는 최악의 한달이 예상된다. 올 시즌 원정경기에 약한 덴버가 중대고비인 12월 한달을 잘 넘겨주기를 팬들은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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