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1년 6개월 만에 1스타 받아

          1987년 부모님을 따라 덴버로 이민 왔던 백승욱(아키라 백) 셰프가 작년 5월 서울 청담동에 오픈한 도사 바이 백(Dosa by Back) 레스토랑이 세계 최고 미식 전문안내서인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8>에 당당히 1스타 레스토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레스토랑 오픈 1년 6개월 만에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도사 바이 백> 은 한식을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음식을 주력으로 모던 한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으로 호평이 자자하다.  1986년 서울의 학동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인 87년에 아버지(백석원 씨)와 어머니(강영희 씨)를 따라 덴버로 이민 온 백 셰프는 콜로라도 로키마운틴스쿨을 졸업할 때만 해도 스노보드에 미쳐있었다고 한다. 1996년에 열린 세계스노보드대회 하프파이브 부문에서 5위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갖췄었지만 발목뼈 복합골절이라는 불의의 사고로 스노보드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요리사의 길을 선택하여  2003년에 AIC(Art Institute Colorado) 요리학과를 수료했으며, 곧바로 콜로라도 아스펜에 위치한 <마츠히사>의 최연소 및 최초의 비일본계 총주방장이 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마츠히사>는 뉴욕 최고의 일식 레스토랑 <노부(Nobu)>의 오너 셰프인 노부유키 마쓰히사가 운영 하는 레스토랑으로 덴버에도 레스토랑이 있다. 이후 2008년 NBC 의 셰프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아이언 셰프(Iron Chef)>에 출연해 대중적으로도 유명해지기 시작했으며 2008년부터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탤의 옐로우테일(Yellowtail)의 총주방장으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라스베가스 셰프로 한국 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졌다. 더불어 작년 말에는 한국의 인기 요리 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에 스페셜 셰프로 출연하면서 한국 내 유명세가 더욱 높아졌다.‘도사’는 한국말로 도가 통했다고 할 때의 그 도사라고 하며 음식의 도사를 지향하는 마음을 담았다. 그가 운영하는 일식 레스토랑인 <아키라 백>은 모던 일식을 하고 있지만, <도사 바이 백>에서는 본인이 옛날에 먹었던 한식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소스도 직접 전부 만들 만큼 코스요리에 매번 새로운 변화를 주고 있다고 한다. 이번 선정과 관련하여 백 셰프는 “모국에서 한식을 기반으로 소통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오랜 바램이었는데, 도사 서울 팀 전원의 노력과 열정으로 이룬 미쉐린 1스타 선정은 더욱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 국내를 비롯 해외에서 우리 한식을 현지 식문화와 접목해가는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지속해 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 소주가 좋아서 더 한국을 사랑한다는 백 셰프는 한국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한국식 고깃집 등 다양한 음식점들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또한, 2018년까지 토론토, 댈라스, 방콕, 하노이 등에도 자신의 브랜드인 아키라백(Akira Back) 레스토랑을 계속해서 개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쉐린 가이드>는 프랑스의 타이어 업체인 미쉐린이 자동차 여행을 장려하고자 만들기 시작한 레스토랑 안내서로 엄격한 평가를 통해 1스타에서 최고 3스타까지 레스토랑의 등급을 정하고 있다. 일단 <미쉐린 가이드>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해당 레스토랑과 셰프는 전 세계 미식가들에게 인정을 받게 된다. 서울판은 2016년부터 선보이고 있으며 2018년 판에는 <도사 바이 백>을 비롯해 18곳이 1스타를, 4곳이 2스타를 받았으며 한식 레스토랑 <가연>과 <라온>이 2년 연속 3스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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