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일들의 우선순위를 정하라

           학교마다 보면 졸업생 대표에 학교팀 주장, 학교클럽 설립자와 회장, 로컬지역 비영리재단 대표를 휩쓰는 학생이 있다. 대입시험(SAT)에서도 최고 점수를 받은 에이스인데 놀기도 잘한다. 수퍼맨이냐고? 그럴 수도 있다. 아이보리우드에도 그런 학생이 있다. 물론 뛰어난 두뇌의 역할도 크다. 그러나 지적인 능력은 그뿐이다. 이런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과는 좀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체계적인 시스템이다. 오늘날 학생들은 바쁘다. 선별된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수업에서 뛰어나야 하고, 학교 밖에서도 추가로 공부해야 하며, 독립적인 연구 및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리더십 직책, 지역사회 봉사, 다양한 활동으로 수상한 기록이 있어야 한다.  한편으로 교사의 인정을 받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다. 뛰어난 학생들은 해야 할 일에 대해 전략을 세웠다. 자신의 능력과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시간을 관리했다. 다른 기술이나 능력과 마찬가지로 시간관리도 실습할수록 향상된다.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시간관리 7가지 팁을 소개한다.
▶팁 1: 원하는 걸 알자
무엇을 원하거나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게 필수다. 목표가 분명하면 목표와 일치하는 결정/결심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탠퍼드 입학이 목표라면 AP수업에서 A를 받겠다는 결심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된다. 큰 그림을 알면 목표를 실현하도록 시간을 책임감 있고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노력의 이유가 분명하기 때문에 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학생은 목적의식이 있는 결정을 내릴 뿐만 아니라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팁 2: ‘아니오’라고 말한다
목표가 아닌 곳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들에게 ‘노(No)’라고 말하는 법을 배워라. 친구의 문자는 급하지 않고 남자친구는 기다릴 수 있다.  기다릴 수 없는 건 학생을 따라다니는 시험성적과 돌이킬 수 없는 마감시간이다. 숙제를 하는 중이라면 비디오게임에, 울리는 전화에 ‘노’라고 말하라. 숙제가 끝나면 친구들에게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학교 클럽 활동에도 ‘아니오’라고 말하라. 여기저기 너무 많은 활동에 참여하다 보면 본인이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 줄어든다. 학생들은 쉽게 유혹에 빠진다.  누군가의 부탁이나 전화에 일일이 ‘예스’로 대답하다 보면 숙제는 끝내지 못하고 중요한 회의는 잊게 된다. 생산적인 학생들은 자신의 한계와 초점에 잘 안다. 맡아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돼 있는 만큼 ‘예스’라고 말하기 전에 2번 생각하라.
▶팁 3: 때와 장소는 중요하다
때와 장소는 학생이 컨트롤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면 현명하게 골라야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작은 디테일이 학생이 하는 일의 양과 품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주어진 시간 안에 가능한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다.  예를 들어 컴퓨터나 전화 등으로 정신이 산만한 집보다 조용한 도서관에서 영어과제를 더 잘 읽었다면 앞으로는 도서관에서 과제를 완료하자. 과외활동이나 이벤트 등 일정을 정할 때 혼자보다 파트너십이 도움이 된다면 학교 안에서나 다른 사람의 집에서 함께 공동작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또 어떤 학생들은 아침보다 저녁에 더 잘하고, 다른 학생들은 학교에 가자마자 공부하는 걸 선호한다. 스스로 집중력이 가장 높고 에너지가 떨어질 때를 파악해 그 시간과 요일에 맞춰서 활동한다.
▶팁 4: 데일리플래너(일일 수첩)를 사용하라
시중에서 판매하는 데일리 플래너의 가격은 25달러 정도. 이 금액이야말로 학생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다. 커다란 책상 달력이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있는 스케줄관리 앱 등 개인마다 일정을 정리하고 관리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가능한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데일리플래너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모든 해야 할 일을 한 곳에 모아 관리하는 데일리플래너는 학생들에게 ‘내 삶은 내가 관리하고 책임진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기 때문이다. 데일리플래너에는 숙제 내용과 과제물 마감일, 활동, 프로젝트, 미팅이나 특별활동 날짜, 시험일 등을 모두 적어둔다. 그래야 갑자기 새로운 일이 생겼을 때 스케줄을 혼동하지 않고 계획을 세우거나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세워둔 스케줄이나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었다면 줄을 그어 완성했음을 표시한다. 데일리플래너는 학생에게 매일 해야할 일은 물론, 매주와 매달 할 일을 한눈에 보여줌으로써 학생이 스스로 실천하도록 끌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또 매일 사용하다 보면 매일 일정을 시작하기 전 또는 일정을 마무리했음을 확인하는 습관을 갖게 돼 정신없는 고등학교 시절을 체계적으로 보낼 수 있게 할 것이다.
▶팁 5: 우선 순위를 매겨라
데일리플래너를 쓸 때도 우선 순위 항목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꼭 참석해야 할 미팅인가? 빨리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플래너의 요점은 학생의 우선순위를 매기고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우선 순위를 매기는 일도 연습할수록 나아지지만 마감일이나 본인의 장점과 단점에 따라 우선순위의 방향도 잡을 것을 조언한다. 예를 들어 플래너에 내셔널메릿장학금 마감일(10월 11일), 조기전형 지원서 마감일(11월 1일), 홈경기일(10월 20일) 3개의 일정이 적혀 있다면 장학금 신청서 작성이 먼저다. 또 홈경기를 즐겁게 보려면 지원서를 조금씩 준비해야 마감시간을 지킬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팁6:액션아이템(Action Items)을 만들어라
예를 들어 아이보리우드 학생들은 매주 액션아이템을 받는다. 액션 아이템은 매주 초 진행하는 ‘해야 할 항목 리스트’다.  우선순위를 중심으로 그 주에 해야 할 5~10가지 핵심 항목이 작성돼 있다. 매일 아침 또는 잠자리에 들기 전 액션아이템 리스트를 작성하면 다가오는 15~18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계획을 세워 행동에 옮길 수 있다.  가능한 항목이 진행될 예상 시간은 구체적으로 예측해 쓰는 것이 좋다. 오후 3시 전에 일을 끝낼지, 또는 오후 12시30분~오후 1시30분까지 일을 끝낼지 표시하고, 그 시간이 되면 확실히 사용해 마친다.
▶팁 7: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등하교나 다른 과외활동으로 이동하기 위해 부모의 차를 타고 갈 때 멍하니 창밖을 보며 앉아 있는 것보다 SAT 시험에 출제될 단어를 외우거나 수업 내용을 다시 한번 훑어보는 시간으로 사용해보자. 아니면 다음 스케줄을 확인하고 계획을 검토하는 시간으로 삼자. 10분 또는 20분의 짧은 자투리 시간이지만 꾸준히 습관을 들이면 창의적이면서도 생산성을 발휘하는 시간이 된다.  또 항상 교과서나 좋아하는 책을 들고다니다가 10~2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자투리 시간이 생기면 책을 읽는다. 중고등학교 시절은 좋은 시간관리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최고의 시기다. 이 습관을 통해 학생들은 매일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하루를 극대화해 지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무엇보다 시간 관리를 잘하면 필요한 시간에 충분히 휴식을 취해 재충전할 수 있고 숙제를 끝내지 못했다는 불안감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그러니 지금부터 시간관리에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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