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 롱먼트 … 35% 폭등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미국내 고급주택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고급주택 가격 상승률 조사에서 콜로라도주 롱먼트(Longmont)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가격 기준 상위 5%에 해당하는 주택의 가격이 지난 3분기 연율 기준으로 4.9% 뛰었다. 이에 따라 해당 주택시장의 평균 가격이 171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콜로라도의 롱먼트 타운의 고급주택가격은 평균 34.7%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포트 로더데일이 28.7%로 2위, 피터스버그가 19.6%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는 지난 3/4분기 100만달러 이상 고가 주택의 매물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나 급감한데 기인한 것이다. 여기에 소위 럭셔리 주택의 강한 수요 역시 가격 상승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100만달러 이상 주택의 3분기 매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500만달러 이상 초고가 주택의 매매가 같은 기간 10% 늘어나 하이엔드 주택에 대한 매입 열기를 반영했다. 레드핀의 넬라 리처드슨 이코노미스트는 “고가주택의 매물이 3/4분기에 줄어들었는데도 매매가 대폭 늘어났다. 그만큼 투자 수요가 강력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500만달러 이상 초고가 주택의 공급은 3/4분기 19% 급감했다. 이는 2014년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럭셔리 주택의 매매 기간도 크게 축소, 뜨거운 투자 열기를 반영했다. 초고가 주택이 매물로 나온 후 매매 계약이 체결되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70일로, 1년 전에 비해 4일 축소됐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고가 주택의 매입 열기가 뉴욕증시의 사상 최고치 랠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의 호화 주택 투자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판단이다. 100만달러 미만의 주택 시장 역시 강한 상승 기류를 탔다. 해당 주택 시장의 3분기 평균 가격은 33만6000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5.3% 뛰었다. 또 관련 주택 시장의 매매 계약 평균 기간은 불과 53일로, 1년 전에 비해 1주일 줄어들었다. 주택건설 업계는 중저가 주택의 수요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부동산 분석업체인 코어로직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의 이율이 아직 낮은 상황이어서 시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의 공급 부족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콜로라도주 롱먼트 외에도 휴스턴, 워싱턴 D.C., 마이애미 주택 가격도 지나치게 고평가 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주택 가격은 지난 7월에 6.9% 올랐다. 이는 지난 6월보다는 다소 높아진 것이며, 주택 가격은 2011년 3월과 비교할 때 50% 가까이 올랐다. 이처럼 가격이 치솟는 것은 지불할만한 가격의 주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1년 전에 비해 비해 지난 8월 판매중인 주택의 수는 12%나 줄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이 확산되고 있지만, 이전에 급등했던 일부 지역의 상승세는 다소 수그러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