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의 기적 되찾을 것"… 실행은 미지수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지난 26일 콜로라도를 찾아 대규모 감세를 통해 조세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틀톤에 있는 록히드 마틴을 방문한 후 덴버 테크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기금마련회에 참석한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조세 감축 계획은 콜로라도주에 매우 중요하며 열심히 일하는 가정에 더욱 풍요로움을 가져다 주고 일자리 창출에도 밝은 미래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로라도 방문에 앞서 <덴버 포스트>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서 “최근 들어 덴버만 하더라도 중산층의 5%가 사라졌다”면서 “하지만 우리의 감세 계획은 중산층의 기적을 되찾아 올 것”이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이 4가지 상식적인 원리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명백하게 말하면 감세안은 일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한다. 24,000달러 이하의 소득에 대해서는 연방세를 물리지 않고 아동 택스 크레딧을 확대하고 사망세를 없애는 등의 노력을 통해 약 90만 콜로라도 가정들이 연방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펜스 부통령은 전했다. 둘째로 세법을 손질하여 단순하고 공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90% 이상의 납세자들이 한 장의 종이에 직접 세금 신고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셋째,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감세를 통해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법인세를 20%로 낮추고 영세업체들에 대한 “pass-through income”의 최고세율도 25%로 낮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 쌓아놓고 있는 수조 원을 미국으로 가져와 미국의 일자리와 노동자들에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팬스 부통령이 감세안의 혜택이 중산층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실제적인 효과는 미지수다. 게다가, 의회 통과도 녹녹하지 않을 전망이다. 심지어 펜스 부통령이 위와 같이 역설하던 같은 날 켄 벅 콜로라도 공화당 상원의원은 다른 19명의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예산안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펜스 부통령이 환영받지 못한 것은 의회만이 아니었다.  이 날 기금마련 행사는 날짜가 다가올수록 판매가격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최대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400개의 티켓만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펜스 부통령을 향해 약 100명 정도의 시위대가 “부끄러운 줄 알라”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 등을 질타했다. 펜스 부통령이 시위대에게서 박수를 받은 것은 “어쨌든 나는 항상 우리의 성조기와 국가를 지지한다”고 말했을 때 뿐이었다고 CBS News는 전했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은 “가까운 미래에 콜로라도도 공화당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펜스 부통령은 올 4월 판문점을 방문해 판문점 및 공동경비구역을 시찰하며 한미동맹의 굳건한 관계유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한미동맹에 대해서 "한국과 미국의 동맹은 철통같다", "한미동맹은 굳건하며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옵션들은 모두 테이블에 있다", "우리는 평화로운 수단과 방법을 통해서 안보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한국과 계속 협력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등과 같은 말을 하며 미국의 단독적인 대북정책보다는 한국과 긴밀한 협력과 대화, 그리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역설했다.  또, 그의 아버지인 에드워드 펜스 소위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사실을 밝히면서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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