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내 성희롱 범죄가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서울 강서을)이 대한항공 등 7개 국적 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항공기 내 성적수치심 유발행위는 지난 2013년 4건에서 2014년 8건, 2015년 15건 등으로 해마다 배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17건이나 발생해 4년간 4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11건이 발생했다.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이 지난 4년 6개월간 총 3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시아나항공(9건), 제주항공·진에어(3건) 등의 순이었다. 티웨이항공에서는 한 건도 없었다. 한편, 같은 기간 적발된 총 55건의 기내 성희롱 범죄 가운데 49건은 경찰에 인계됐지만, 나머지 6건을 그렇지 않아 경찰 인계 여부가 기내에서 자의적으로 판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기내 성희롱 행위의 상당수는 주로 승무원을 대상으로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항공사별로 성희롱 피해 예방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기내 성희롱 피해와 관련한 심리상담이나 스트레스 관리 등 감정노동자 지원 차원의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동급생 성폭행범 몰아
 거액 뜯은 10대들 … 모녀 가담
 
          광주 북부경찰서는 23일 동급생을 성폭행범으로 몰아 수천만원의 현금을 갈취한 혐의(공동공갈 등)로 고교 자퇴생 문모(18)군을 구속하고 공범인 고교 3학년생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성폭행 피해자 행세를 한 최모(19)양과 최양의 모친 김모(48)씨 등 범행에 가담한 여성 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문군 등은 지난해 11월 9일 광주의 한 모텔에서 동급생 이모(18)군에게 술을 먹이고 최양 등을 불러내 성관계를 하도록 했다. 이들은 최양이 성폭행을 당했으니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며 이군으로부터 현금 2천만원을 갈취했다.  문군 일당은 이군을 상대로 한 협박 행위를 ‘호구 작업’이라고 지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양의 모친 김씨는 딸이 이군 협박 사건에 연루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채고 말리기는커녕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군의 부모는 합의금 명목으로 사업자금에 은행대출금까지 보태 문군 일당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군 일당은 또 다른 ‘호구’를 물색해 추가범행을 시도했으나 금품을 가로채는 데 실패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파악하고 있다.

◎“엄마가 못 가게 해서”
‘사직야구장 폭발물’ 허위글


         부산 동래경찰서는 17일 경기를 못 보러 가는 것에 불만을 품고 야구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허위 글을 올린 혐의(업무방해 등)로 중학생 A(15)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지난 15일 오후 1시 43분쯤 네이버의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준플레이오프 5차전 문자중계 게시판에 ‘2층 화장실에 폭탄 있음. 오늘 경기 취소’라는 허위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이 부산 사직야구장 2층 화장실을 비롯한 야구장 5개 층 48곳을 샅샅이 수색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인터넷 게시글을 추적해 서울에 사는 A 군을 붙잡았다. A 군은 경찰에서 “엄마가 야구 경기를 보러 부산에 못 가게 해 화가 났다”고 말했다.

◎ 화장실 사용 막은
종업원 폭행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식당 종업원을 폭행했다가 수배 중인 사실이 들통 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식당 건물의 화장실 이용 문제로 몸싸움을 벌이다 10대 식당 종업원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폭행)로 A(58)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6일 오후 8시 35분쯤 청주시 서원구의 한 식당 건물 화장실 앞에서 식당 종업원 B(19) 씨와 화장실 사용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다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B 씨도 A 씨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 어깨 부딪쳤다고
   만취 난투극


         광주 동부경찰서는 17일 시비가 붙은 행인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A(33)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지난달 3일 오전 6시쯤 광주 동구 계림동의 한 길에서 어깨를 부딪힌 B(32) 씨를 수차례 주먹으로 때려 전치 8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당시 만취한 A 씨는 어깨를 부딪힌 B 씨가 사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얼굴과 몸을 수차례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에게 대항해 주먹을 휘두른 B 씨도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 판매사기·폭행
  ‘무서운 10대’


 부산 연제경찰서는 18일 인터넷에 물품을 판매한다거나 인기 블로그를 양도한다는 글을 올린 뒤 구매 의사를 밝힌 사람으로부터 돈만 챙겨 달아난 혐의(사기 등)로 A(18) 군 등 4명을 구속하고 B(18) 군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범행에 필요한 통장을 빌려준 사람들을 폭행한 혐의(강도상해 등)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 18일부터 ‘중고나라’ 등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아이폰을 싸게 판다는 등의 허위 게시물을 올린 뒤 24명으로부터 23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 군 등은 범행에 필요한 통장 양도자 2명을 구했지만, 통장 명의자들이 계좌정지를 신청하자 이들을 찾아가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 렌터카 타고
    농가 돌면서 절도


          렌터카를 타고 인적이 드문 밤에 농가를 돌며 농산물을 훔친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순창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윤모(38) 씨와 윤 씨의 아내 김모(38) 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 6일 오후 11시쯤 순창군 한 비닐하우스에서 말린 고추 40근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밭작물 수확기인 8월부터 최근까지 전북 순창과 임실, 고창, 부안, 전남 영광 등을 돌며 15차례에 걸쳐 농산물 820여만 원어치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 농민 신고를 받고 인근 CCTV 수십 대를 분석해 이들을 붙잡았다. 윤 씨는 “먹고살기가 힘들어서 농산물을 훔쳐 시장에 내다 팔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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