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중심 의료 서비스에 앞장 선 공로로 수상

한국 의료 연구진들과 지속적인 협력 의사 밝혀

            콜로라도 대학(덴버 캠퍼스)의 페리 디킨슨(Perry Dickinson) 교수가 제6회 송정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지난 14일 수상식을 가졌다.  송정상(松庭賞)은 한국의 1호 가정의학전문의이자 선병원재단 회장인 윤방부 박사의 공로를 기려 제정된 상으로 대한가정의학회에서 2011년 윤방부 박사의 아호인 ‘송정’을 따서 제정했다. 윤방부 박사는 1974년부터 78년까지 미국의 미네소타대학에서 가정의학전문의 과정을 수료한 후 가정의학의 한국 내 도입과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수상자인 페리 디킨슨 교수는 아칸소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시건주립대학교와 듀크대학교 펠로우십을 거친 후 1999년부터 콜로라도 대학(덴버 캠퍼스)에서 가정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또한, 그는 미국 가정의학회와 세계가정의학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세계 가정의학의 교육 및 수련에 기여해왔으며 현재는 미국 가정의학 교육자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시상식은 지난 14일 서울의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렸지만, 디킨슨 교수는 일정상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다. <주간 포커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디킨슨 교수는 “하필이면 그 기간에 다른 행사가 있어서 한국에 직접 가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내년 가을에 학회가  한국에서 다시 열리면 그 때는 꼭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동료의사인 헤메이다 박사가 대독한 수상 수감문을 통해서 “송정상을 수상하게 되어서 무척 영광이며, 한국과 세계가정의학회에서 송정 교수가 보여준 업적과 공헌에 대해서는 나도 잘 알고 있다”면서 “송정상을 수여해준 한국 가정의학회에 감사드린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가정의학이 보건의료체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는 못하다”고 지적하면서 “환자들의 회복과 질병의 예방 및 가정의 건강을 지키는 데 가정의학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디킨슨 교수는 어떻게 임상 변화와 개선을 이끌어 낼 것인가, 어떻게 환자 중심의 의료시스템을 구축할 것인가, 1차 진료를 보완하기 위해 보건 정보기술 도구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 등의 문제뿐 아니라 보건 행동의 변화와 정신 건강 이슈들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또한, 그는 지난 여름 한국에서 온 가정의학 전문의들과 정책 담당자들과 함께 가정의학의 중요성과 기여 현황 등을 논의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면서 한국의 연구자들과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계획도 내비쳤다. 참고로 이 상의 제1회 수상자로는 아시아태평양 가정의학회장을 9년 이상 역임하며 많은 국제적 연구와 함께 필리핀 1차 의료 발전에 기여한 필리핀의과대학 조르야다 레오판도(Zorayda E Leopando) 교수가 2011년에 선정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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