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학자금, 크레딧카드

             여유로운 노후 생활을 가로 막는 큰 장애물이 빚이다. 점점 더 많은 노년층이 은퇴후에도 남겨진 빚 때문에 재정을 걱정하며 살아가고 있다. 한 조사에서 60세이상 가장 가구 중 약 61.3%가 여전히 대출을 보유하고 있고 대출 중간 금액도 무려 약 4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에도 해결되지 않는 빚 때문에 노년층 개인파산율이 급증하고 있고 심지어 식료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까지 늘고 있다고 한다. 안정적인 은퇴 생활을 위해서는 각종 빚을 청산하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모기지 대출
모기지 대출이 남아 있으면 여유로운 은퇴 생활이 힘들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년층의 모기지 대출 보유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은퇴를 앞둔 55~64세 중 모기지 대출을 갚는 비율은 약 40%로 조사됐고 이미 은퇴 연령층에 접어든 65~74세 중에서도 약 30%가 여전히 모기지 대출 부담을 안고 있다. 75세 이상 노년층 중에서도 약 14% 이상이 모기지 대출 빚에 허덕이고 있다는 조사다. 노년층의 생활비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주거비다. 모기지 대출만 청산돼도 주거비의 대부분이 사라지는 셈이다. 은퇴 자금을 많이 준비할수록 좋지만 준비된 자금을 아껴 사용하는 것이 은퇴 생활의 철칙이다. 은퇴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년 준비 은퇴 자금의 4% 이상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모기지 대출이 있으면 이 같은 은퇴 전략을 지키기 어렵다. 은퇴 전 모기지 대출 청산을 위해서는 젊어서부터 준비해야 한다. 무리한 주택 구입을 피하고 구입뒤 가능하면 재융자를 피하는 것이 좋다. 재융자를 실시하면 상환 기간이 연장돼 은퇴 뒤에도 모기지 페이먼트를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은퇴용으로 규모가 작은 집을 구입해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을 낮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자금 융자
노년층의 학자금 융자 보유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새로운 사회 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재정보호국’(CFPB)의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년층의 학자금 융자 보유율이 2005년 이후 무려 4배나 급증했다. 자녀나 손주 세대의 학자금 융자를 보증서거나 대신 대출받아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은퇴 생활에는 치명적인 장애물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연령층중 약 6.4%가 평균 약 2만3,5000달러(2015년)의 학자금 융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문제는 65세이상 학자금 융자 보유자 중 약 40%가 융자를 상환하지 못해 연체 상태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학자금 융자는 크레딧 카드 부채와 달리 개인 파산으로도 청산되지 않고 빚 독촉 전화도 허용되는 골치 아픈 융자다. 2015년 약 4만명에 달하는 노년층이 학자금 융자 연체로 인해 사회보장연금의 일부가 삭감되기까지 했다. 상환 계획이 확실하지 않을 경우 자녀라도 학자금 융자 보증시 주의해야 한다. 이미 보증을 선 학자금 융자는 은퇴 전 자녀 이름으로 명의 변경이 필수다.
■크레딧카드 빚
크레딧카드 관리의 중요성은 은퇴 뒤에도 강조된다. 최근 크레딧카드 빚에 허덕이는 은퇴층이 늘면서 풍족해야 할 은퇴 생활마저 위협받고 있다. 2016년 조사에서 70세 이상 노년층의 일인당 평균 크레딧카드 부채 금액은 약 3,780달러로 나타났다. 노년층의 경우 별다른 수입이 없기 때문에 얼마 되지않는 크레딧카드 빚 조차 갚아나가기 힘들 때가 있다. 3,780달러 크레딧 부채를 매달 75달러씩 미니멈 페이먼트 금액만 갚아나갈 경우 추가 사용이 없더라도 전액 상환에 무려 8년이나 걸린다.(연이율 18%적용). 뿐만 아니라 이자만 약 3,300달러를 갚아야 하기때문에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미니멈 페이먼트의 덫에 빠지지 않으려면 은퇴 전에 크레딧카드 빚을 서둘러 청산해야 한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