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에 250대 배치

          서울시는 2년 전인 지난 2015년 10월 공유 자전거 지원사업인 ‘따릉이’를 시작했다. 1시간에 1000원이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어 지난 8월 기준으로 1만 3,288대가 운영 중이며 일일 평균 이용건수도 1만 2,538건에 45만 명의 회원을 가진 서울시의 대표사업이 되었다.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91.1%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서울시 공유정책 1위로 꼽힐 만큼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오로라에서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한국의 자전거 공유 서비스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반면에 오로라의 공유 서비스는 민간업체가 맡는다는 점이다. 오로라 시의 뉴스를 주로 전하는 주간지인 오로라 센티널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자전거 공유서비스 업체인 라임바이크(LimeBike)가 250대의 자전거를 오로라 시 버스 정류장에 설치하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오로라 시 관계자에 따르면 또 다른 업체들도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오로라 시의 줄리 패터슨 대변인은 오포(Ofo)도 10월 11일에 서비스 허가를 시로부터 획득했다고 밝혔다.  자전거 공유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시민들이 필요할 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단적으로 대부분 첫 30분 동안에는 1달러만 내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서비스는 독(dock)이라고 하는 일종의 자전거 주차장에서 이용하고자 하는 자전거를 픽업하고 다시 사용 후에는 독에 가져다 둬야 했다. 예컨대, 덴버 시에서 시행 중인 B-cycle 프로그램이 이런 방식이다.  이번에 오로라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라임바이크는 이러한 불편을 없앴다. 자전거가 GPS로 모니터되기 때문에 자전거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어디서든 편리한 장소에 있는 자전거를 픽업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라임바이크는 휴대폰용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차량 공유 서비스인 Car2Go와 유사하다. 자전거를 다 이용한 다음에는 버스 정류장 근처와 같이 아무 곳에나 자전거를 주차해두면 된다. 다음 사용자를 위해서 잠금 장치만 해두면 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오로라에서 자전거를 타고 덴버에 가져다 두거나 안슐츠 메디컬 캠퍼스에 갈 수는 없다. 메리 캐롤라인 프루이트 라임바이크 대변인은 빠른 시일 내에 이들 지역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계약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점을 못박을 수는 없지만 안슐츠 캠퍼스에서도 우리 라임바이크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덴버 시와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계속해서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프루이트 대변인은 말했다.  한편, 자전거 공유 서비스 업체에 대해 시 차원에서 금전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은 없다고 패터슨 오로라시 대변인은 강조했다. 오히려 시에서 제정한 자전거 공유 규정에 따르면 오로라에서 250대 미만의 자전거를 운행하는 업체들은 연간 2,500달러의 수수료를 시에 납부해야 하며, 2,000대 이상의 자전거를 운행할 경우 연간 10,000달러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라임바이크는 오로라 이외에도 시애틀, 달라스, 샌프란시스코 등 총 11개 도시 및 8개 대학 캠퍼스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학생의 경우 30분에 50센트, 일반인의 경우 한 번의 라이드에 1달러의 요금이 청구된다. 프라임 회원의 경우에는 한 달에 100번의 라이드까지 29.95달러면 되며 학생이나 교직원의 경우에는 반값에 해당하는 14.95달러를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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