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파밸리 15명 사망·150명 실종, 불길 잡기 힘들어

          캘리포니아 남북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악마의 바람(Diablo Winds)’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가주산림화재보호국(Calfire)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30분 현재 북가주 31개 지역을 비롯해 가주 전역 35개 지역이 화염에 휩싸였다. 특히 북가주에서는 8일 밤 나파밸리에서 시작된 산불로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12만여 에이커가 탔다. 또 남가주의 한인 밀집 거주지인 애너하임 힐스에서 발생한 산불로 1만여 명 이상이 대피했다.
▶역대 최악의 산불= 북가주 산불로 피해는 커지고 있지만 불길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남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오후 17개로 갈라진 산불은 나파카운티를 비롯한 8개 카운티를 덮쳐 약 12만 에이커를 태웠다. 가장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한 곳은 소노마 카운티로 9명이 숨지고 240명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이중 45명은 연락이 닿았지만 나머지 150여 명의 생사여부는 확실하지 않아 사망자 수는 늘어날 수 있다. 최소 2000여 채의 건물이 불탔고 2만5000명이 대피한 상태다. CNN은 불길이 번지는 속도를 “2초에 축구장 한 개 이상을 집어삼킨 속도”라고 분석했다. 한인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과 SF지역 한인회 등에 따르면 10일 현재 한인 인명 피해는 없으나 한인 소유 주택이 6채 전소됐다. 샌타로사에 사는 장용희씨는 “새벽 2시쯤밖에 나가보니 짙은 안개처럼 메케한 연기가 가득해 앞이 보이지 않았다”면서 “입고 있던 옷 그대로 허겁지겁 차를 타고 피신했는데 불과 몇십 분 후에 불길이 집을 덮쳤다는 말을 경찰에게 들었다”고 급박했던 대피 당시 상황을 전했다. 향후 화재 진압이 완료되면 한인들의 피해상황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남가주= 9일 오전 91번 프리웨이와 킵섬 캐년 로드에서 발생한 ‘캐년 파이어 2’ 산불 역시 진화가 더디다. 10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애너하임 힐스와 오렌지시 등 2개 지역에 걸쳐 건물 24채와 7500 에이커의 임야를 태웠다. 5000가구, 1만여 명이 대피했다. 소방관 1000여 명이 동원됐지만 25% 진화에 그쳤다.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추가로 3500가구를 위협하고 있다. 애너하임힐스 초등학교 등 9개교가 임시휴교했다.
▶악마의 바람= 산불 피해가 커진 원인은 로키산맥을 타고 넘어온 강풍 때문이다. 북가주에서는 디아블로 윈드, 남가주에서는 샌타애나 바람으로 불린다. 동쪽에서 부는 차고 습한 공기가 산맥을 넘으면서 눈과 비를 뿌린 뒤 산을 타고 서부 해변으로 이동하면서 건조ㆍ단열ㆍ압축된 공기로 돌변한다. 로키산맥을 통과한 바람은 LA에 도착할 때 즈음이면 상대습도 10% 미만, 최고 시속 50마일 이상의 ‘악마의 강풍’으로 변한다.

한인회가 본국에 진정서‘추태’
동포재단 지원금 삭감 관련, 권력기관 통해 총영사관 조사 청탁

           이민 100년이 훌쩍 넘은 해외 최대의 LA한인사회가 아직도 타운내에서 스스로 해결해야 할 한인사회 내부문제를 한국의 권력기관에 청탁을 하거나 투서를 하는 등 추태를 보이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LA한인사회 대표단체인 LA한인회가 지난 4월 4.29폭동 행사에 대한 재외동포재단 지원금과 관련, 한국의 모 기관에 진정성 민원을 보내고 이 기관은 재외동포재단을 통해 LA총영사관에 진상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한인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LA한인회는 올해 4.29 폭동 기념행사를 8개 단체 연합으로 하기로 결정하면서 재외동포재단에 15만 달러의 지원금을 총영사관을 통해 신청했다.  그러나 총영사관측은 “신청서의 예산내역이 불분명하고 중복사업이 많다”며 지원금을 1만2,000달러로 대폭 삭감해서 신청했고 이에 한인회측이 반발하면서 한국 기관에 진정서를 냈던 것. 로라 전 한인회장은 “총영사관측이 한인회와의 개인감정으로 재외동포재단의 지원금을 삭감했다”며 “모 기관에 하소연한 것은 맞지만 청탁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영사관측은 “한인회측에 서류보완을 수차례 요구했고, 심사도 객관적이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한인들은 “사태의 원인이나 과정에 관계없이 한인사회 내부문제를 한국 권력기관에 의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인회가 스스로 한인사회의 치부를 드러낸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또 “한국 기관에 대한 청탁이나 투서, 진정서 발송 등은 해외 한인사회에서 사라져야할 적폐”라며 “예산이 부족하다면 행사를 축소하면 될 일이지 이를 한국기관에 진정한다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한인사회의 진정과 투서 등은 평통회장 인선 때도 나타나는 단골 메뉴로 한국의 관계부처에서도 “해외동포들끼리 정말 너무 한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평통회장을 지낸 한 인사는 “터무니없는 투서로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린 적이 있다”며 “근거없는 개인사생활까지 꺼내거나 사상문제까지 거론하는 경우도 있다”며 한인사회의 업그레이드를 부탁했다. 한 관계자는 “LA한인들은 해외 최대 한인사회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있다”며 “한인회가 앞장서서 이같은 위상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월마트‘30초 안에 반품’서비스, 아마존과 전쟁 시작

         월마트가 ‘30초 반품’ 서비스를 내세우며 아마존과 전쟁을 선포했다.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30초 반품’이라는 초강수를 내놨다. 월마트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약 30초 만에 손쉽게 반품할 수 있는 간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모바일 앱에서 버튼을 한 번 누르고 매장을 찾아가 직원에게 스마트폰으로 코드를 보여주면 반품 처리가 이뤄지는 식이다. 고객센터에서 차례를 기다릴 필요도 없고 ‘패스트트랙’ 줄을 통해 빠르게 접수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은 당장 다음 달부터 이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내년부터는 월마트 매장에서 산 제품도 이 같은 방식으로 반품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샴푸나 메이컵 제품 등 생활용품은 실제 제품을 돌려받지도 않고 환불 처리할 계획이다. 월마트가 반품 서비스를 간소화한 것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온라인 유통시장을 석권한 아마존이 유기농 식품 체인 홀푸드까지 인수하며 오프라인으로 발을 뻗자 월마트가 대응에 나선 셈이다. 한편 월마트는 지난해 인수한 온라인 샤핑몰 ‘젯 닷컴’(Jet.com)을 앞세워 아마존과 전면전에 나서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월마트는 젯 닷컴의 전열을 가다듬어 이달부터 식료품에서 의류까지 아우르는 온라인 샤핑몰로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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