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할 곳은 여동생뿐 … 내조형 김경희, 권력형 김여정

            북한은 지난 7일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를 열어 60명의 인사를 실시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28)이다. 이번 회의에서 김여정은 노동당의 노선과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기구인 정치국 후보위원에 올랐다.  2014년 만 25세에 당 부부장(선전선동부)에 들어간 지 3년 만이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 시대에 가장 수직 상승한 인물이 김여정”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이번 회의에서 빨치산인 최현의 아들 최용해에게 조직지도부장을 맡긴 것으로 정부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북한 체제의 양대 축인 조직지도부는 빨치산에, 다른 한 축은 김여정에게 맡긴 셈이다. 김여정은 북한에서 1호 행사로 불리는 김정은의 참석 행사를 주관하고 챙기는 책임자로 정부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2011년 숨진 김정일은 중앙당 고위 간부에 친인척을 기용하는 건 꺼렸다고 한다. 김평일 등 이복동생들을 해외로 내보낸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동생인 김경희 부부만큼은 예외였다. 믿고 의지할 구석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김정일이나 김정은 모두 ‘남매정치’를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① 힘들어할 때 나선 김경희=김정일과 네 살 터울인 김경희는 1960년대 말 모스크바 유학 후 당 국제부 부부장을 거쳐 경공업부장을 맡으면서 김일성과 김정일을 보좌했지만 오랫동안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2003년 9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과 기념사진 촬영 이후 6년 만인 2009년 6월 김정일의 동봉협동농장 현지지도 때 오빠 손을 잡고 사진을 찍으며 본격적인 공개활동에 나섰다. 2008년 여름 뇌졸중으로 김정일이 쓰러진 이후다. 통일부가 파악하고 있는 김경희의 공개활동 92회 중 90회가 2009년 이후다. 2010년 9월엔 인민군 대장 직책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전부터 ‘믿는 언덕’이었다. 97~98년 북한이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던 고난의 행군 시절 암행어사를 자처하며 지방 당 위원장의 사무실과 사택을 ‘급습’하며 부정부패를 캐냈다. 이 과정에서 연형묵 당시 자강도당 책임비서(도 책임자)가 가장 검소하게, 허리띠를 졸라매며 부하 직원들을 독려한 것으로 파악했다. 연형묵은 이후 국방위 부위원장까지 올랐다. 김경희는 또 2009년에는 북한이 화폐개혁의 부작용으로 혼란을 겪을 때 나서 박남기 당 재정경리부장을 처형하며 수습하기도 했다. ② 같은 듯 다른 남매정치=통일부 인명록에 따르면 김경희가 국제부 부부장에 오른 건 30세 때였다. 당시 당 부부장을 40~50대가 맡는 것에 비하면 빨랐다. 김경희는 하지만 중앙위 위원과 국회의원 격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각각 42세, 44세에 됐다. 특히 당 정치국 위원은 김정일이 쓰러진 뒤인 2010년 64세가 돼서야 들어갔다. 이에 비해 김여정은 25세에 부부장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27세에 중앙위 위원, 28세에 정치국 후보위원이 됐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체제연구실장은 “김정일 사망으로 27세의 나이에 오빠가 권력을 잡자 자연히 가장 믿는 김여정도 실무경험 없이 곧바로 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희가 암행지도처럼 잠행했다면, 김여정은 북한 관영 언론 등에 드러내놓고 모습을 보인다.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 때 참석자들의 자리를 안내하거나, 지난 13일 여명거리 준공식에서 김정은이 받은 꽃다발을 받아 챙기는 모습도 여과 없이 보여줬다. 고모인 김경희가 조용히 실무적인 부분을 챙겼다면 김여정은 공개적으로, 그것도 권력의 지근거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김경희는 2013년 12월 남편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처형 이후 활동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한국 라면 중 나트륨 함유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우리나라에서 나트륨 함유량이 가장 높은 라면은 GS편의점 PB 제품 ‘공화춘삼선짬뽕컵라면(제조사 팔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나트륨 함유량 상위 25개 품목 중 23개가 PB 라면이었다. 우리나라 성인의 나트륨 권장량은 2000mg이지만 일부 라면 제품은 하루 권장량을 훌쩍 넘겼다. 나트륨 함유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공화춘삼선짬뽕컵라면에는 2340mg이 들어 있었고 공화춘삼선짬뽕라면(2240mg), 공화춘아주매운짬뽕(2220mg)이 그 뒤를 이었다. 모두 GS리테일의 PB 상품으로 자료에 따르면 나트륨 함유량 상위 25개 품목 중 23개가 PB 라면이었다.  한국내 284개 라면 품목 중 120개로 조사된 PB 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유량은 1401㎎으로 일반 제조사 제품 164개 평균 함유량(1306㎎)보다 100㎎가량 높았다. 성 의원은 “PB 라면은 제조사가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모럴헤저드 현상”이라며 “모든 식품에 제조사 표기를 의무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짝퉁 명품 2위 롤렉스, 1위는?

          최근 5년 동안 관세청이 적발한 가짜 유명 제품 가운데 가장 많았던 브랜드는 루이뷔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루이뷔통 상표를 위조해 밀수하려다 적발된 상품들은 2080억 원 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표별 지식재산권 적발 금액 중 1위로 5년 간 전체 적발 금액(2조8218억 원)의 7%에 이르는 규모다.  2위는 롤렉스(1951억 원)였고 까르띠에(1467억 원), 샤넬(1446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루이뷔통의 밀수 수요가 그만큼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시계류가 9113억 원로 가장 많았고, 가방류(6033억 원)가 2위였다. 특히 가방류는 2015년 376억 원에서 지난해 1104억 원으로 적발 금액이 3배가량으로 늘었다. 전체 적발 금액의 90%(2조5473억 원)는 중국에서 들여오다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지식재산권 위반 범죄는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범죄이기 때문에 휴대품, 우편물을 통한 소량의 짝퉁 반입이라도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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