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더에서 덴버까지 5분 내 주파

            꿈의 기술 하이퍼루프를 구현할 장소로 콜로라도가 선정되었다. 하이퍼루프 개발업체 중 한 곳인 하이퍼루프 원(Hyperloop One)은 전 세계의 하이퍼루프 후보지 10곳 중의 하나로 콜로라도를 결정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하이퍼루프 기술은 미국 전기자동차업체인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처음 구상한 것으로, 튜브형 운송관에 캡슐형태의 객차를 집어넣고 진공에 가까운 상태에서 초고속 운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시속 800마일 이상의 속도로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의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y: HTT)와 하이퍼루프 원에 이어 중국의 중국항천과기집단(China Aerospace Science and Industry Corporation: CASIC)이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이 중에서도 하이퍼루프 원은 시험주행까지 성공한 상태로 2020년에는 화물운송을, 2021년에는 승객운송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이퍼루프 원은 지난 5월 중순 네바다주 사막에서 실시된 시험 주행에서 캡슐형 객차가 진공 튜브를 5.3초 동안 순간 최고속도 시속 70 마일로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지난 7월 말에 수행한 시험 주행에서는 주행거리가 437m로 확대됐고 최고속도는 시속 190 마일로 높아졌다.  콜로라도 출신으로 콜로라도 하이퍼루프의 설립자인 브레이크 아네버그는 “신기술이라 이해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는 것임에는 틀림없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5월 하이퍼루프 원에 콜로라도의 하이퍼루프 원 건설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당시 전 세계에서 2,600개 이상의 제안서가 제출되었는데 그 중 35곳 만이 검토대상이 되었으며, 2017년 4월 콜로라도가 최종 검토 리스트에 올라 지난 9월 14일 샤이엔-덴버-푸에블로 구간이 최종 후보지 10곳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아네버그는 “콜로라도는 남북이 직선으로 이어질 수 있고 지반이 평평하며 지형도 탁 트여있어서 하이퍼루프 설치에 적합하다는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구간을 운행하는 하이퍼루프 원은 포트 콜린스, 그릴리, 볼더, 덴버국제공항, 콜로라도 스프링스, 푸에블로, 덴버 테크 센터, 웨스트 메트로 덴버, 실버쓰론, 딜런 및 베일에 정차할 예정이며 볼더에서 덴버까지는 5분이면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하이퍼루프 원은 콜로라도 구간의 건설 계획을 검토하기 위해 콜로라도 교통국(Colorado Department of Transportation)과 협의에 나섰다. 교통국의 에이미 포드 대변인은 “하이퍼루프는 콜로라도에서든 다른 지역에서든 2021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우리도 4년을 목표로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생각보다 빨리 일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100단계가 필요하다면 벌써 5단계까지는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샤이엔-덴버-푸에블로 구간 외에 미국에서는 시카고-피츠버그, 달라스-휴스턴, 마이애미-올랜도가 후보지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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