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부모 역할 강조

학생들은 한국문화체험으로 즐거운 한 때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회장 유미순)는 지난 30일 토요일 오전 10시 덴버 제자교회에서 오전 10시부터 제1회 한국학교 학부모 간담회 및 2017년 역사문화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이 날 학부모 간담회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이승민 총회장과 남서부지역 협의회 임지현 회장이 강사로 초빙되어‘우리 아이와 소통하기’라는 주제로 두 시간 여 가량 진행되었다. 이승민 총회장은 “교육과 양육은 다르다”면서 “그럼에도 의외로 부모님들이 부모로서의 역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 채 아이들을 교육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부모의 자질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아이들은 부모의 사진을 찍는다”고 강조하면서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아이들도 따라오게기 마련”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서 “오늘 강연은 이러한 문제점을 부모님들께 환기시키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강연에 나선 임지현 회장도 “아이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우선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소통의 통로를 갖는다는 점에서 한글학교를 적극 활용하시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약 20여명의 학부모들이 장시간 자리를 함께하며 자녀와의 소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딸을 역사문화행사에 참석시키고 간담회에 참석한 배민정(가명)씨는 “평소에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지만, 오늘 명쾌한 설명을 들으니 더더욱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를 주관한 유미순 콜로라도 지역협의회장은 “아이들과의 소통에 대해 생각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면서도 “다만, 역사체험 행사와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더 많은 학부모들이 함께 하지 못한 점은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승민 총회장은 “학부모 간담회는 이번에 처음 기획한 행사인데 콜로라도 지역 학부모님들의 높은 관심과 열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총평했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글 맞춤법 퀴즈대회도 마련되었는데, 1등을 차지한 박남희씨는 “남편이 덴버대학에서 한국어 TA로 일하고 있어서 맞춤법과 문법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오늘 우승도 하고 상품도 받아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학부모 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은 야외에서 한국에 관한 역사 및 문화 체험 행사를 가졌다.  약 2백여명의 한인 학생들이 참가한 이번 체험행사는 다양한 부스가 마련되었는데,  학생들은 장구/소고 치기, 투호 놀이, 주판 계산하기, 한글 도장 만들기, 떡 만들기/송편 빚기, 팔씨름 등의 부스를 직접 찾아가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이날 행사의 공식  프로그램을 모두 마친 후 질서정연하게 피자를 먹으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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