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중 콜로라도를 비롯한 21개 주의 선거 시스템이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으나 대부분 시스템이 뚫리지는 않았다고 연방국토안보부가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지난 22일 21개 주 선거 관리 관계자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통보했다. 다만 국토안보부는 해킹당한 주가 어디인지 공개하지 않았으며, 해킹의 배후나 목적 등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AP통신은 51개주 선거 사무소에 연락해 콜로라도, 앨라배마, 알래스카,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델라웨어, 일리노이, 아이오와, 메릴랜드, 미네소타, 노스다코타,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오리건, 펜실베니아, 텍사스, 버지니아, 워싱턴, 위스콘신이 해킹 공격을 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중 3개 주 선거 관계자들은 해킹 시도가 러시아와 연계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위스콘신 선관위는 “해커들이 “유권자 등록 데이터베이스 등 인터넷에 연결된 선거 인프라를 살폈으나 시스템의 취약성을 이용하는 데 실패했다”며 해킹이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해킹은 컴퓨터 시스템을 스캔하는 등의 준비 활동에 그쳤으며 해커들이 유권자 등록 시스템 등을 노렸으나 득표 집계 소프트웨어는 표적이 아니었다고 21개 주 선거 관계자 대다수가 밝혔다. 네트워크를 손상하려는 해커들의 시도는 대부분 실패했으며, 일리노이주만 해커들이 선거 시스템 침입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했다고 AP는 전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미국 정보기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도우려고 대선 개입을 지시했다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