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아선 노숙인을 차로 밀어 죽인 여성

           편의점에서 스낵류와 음료 등의 식품 15달러(약 1만 7000원)어치를 훔쳐 달아난 30대 여성이 자신의 차 앞을 가로막고선 사람을 그대로 쳐 살해하고 달아났다. 숨진 남성은 평소 이 편의점 앞에서 살면서 가게 앞의 쓰레기를 자발적으로 치우곤 했던 “참 좋은” 노숙인이었다고 편의점 주인은 말했다. 18일 미국 폭스 뉴스에 따르면, 16일 오전 7시쯤 이 여성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시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15달러어치 음식과 음료를 가방에 넣었다. CCTV 녹화 영상을 보면 계산대가 어디 있느냐며 묻는 척하더니, 이 여성은 황급히 달아나 주차된 자기 차에 탔다. 점원 두 명이 차 문을 열려고 하지만, 이미 문을 잠그고 시동을 건 상태였다. 포기한 점원들이 물러서고 이 여성이 급히 차를 몰아 현장을 빠져나가려는데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다시 차 앞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이 여성은 이 남성을 그대로 치고 달아났다. 편의점 도둑을 잡으려 했던 남성은 근처에 머물던 노숙인이었다. 편의점 주인 싱은 “그는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가게 앞 쓰레기를 치우며 가게에 종종 도움을 주던 착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 노숙인은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몇 시간 뒤 숨졌다. 네티즌들은 “15달러 음식과 사람의 목숨을 바꿨다” “절도범이 아니라 살인범”이라고 이 여성을 비난했다. 경찰은 해당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고작 15달러 때문에 사람을 치어 죽인 이 도둑을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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