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행각이 발각되자 훔친 지갑을 버리려던 범인이 자기 지갑까지 함께 버리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3일 상습절도 혐의로 김 모(59)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4월 24일부터 4개월여 동안 부산 사하구와 중구 유흥가 일대에서 15회에 걸쳐 취객들의 지갑과 휴대전화, 귀금속 등 1061만 원 상당을 훔치고, 훔친 신용카드로 305만 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범행 도중 행인에게 적발돼 달아나면서 훔친 지갑을 버리려다가 자기 지갑까지 실수로 버렸다. 경찰은 “현장에 떨어진 지갑 속 신분증 사진과 현장 CCTV로 용의자를 확인하고 휴대전화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검거했다”고 밝혔다.

◎ 응급실 혼란한 틈에
금품 절도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13일 병원 응급실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47)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8월 27일 창원의 한 병원 응급실 입구 대기실에서 환자 보호자의 주의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 B(여·38) 씨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훔치는 등 지난 7월부터 이날까지 응급실과 식당 등에서 현금 6만 원 등 136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훔친 카드로 금은방, 편의점, 식당 등 13곳에서 귀금속과 담배를 구입하고, 술값을 계산하는 등 16회에 걸쳐 142만 원 상당을 부정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 어린 꽃게 식당에
   유통·판매


          포획이 금지된 어린 꽃게를 잡아 ‘무한 리필’ 간장게장 식당 등에 판매한 어시장 상인과 음식점 주인이 행정기관의 단속에 적발됐다.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은 13일 어린 꽃게를 유통·판매한 혐의(수산자원관리법 위반 등)로 어시장 상인 A(52) 씨와 식당 주인 B(37) 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인천 남동구에서 간장게장 무한 리필 식당을 운영하는 B 씨 등에게 최근 몇 달간 어린 꽃게를 다량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수산자원관리법은 6.4㎝ 이하 어린 꽃게를 잡거나 보관·판매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들이 냉동 보관하던 꽃게 600㎏을 압수해 폐기 처분하고 살아 있는 어린 꽃게는 방류하도록 조치했다.

◎ 부부 행세 10대 남녀
물품사기


         해외 SNS에서 구매한 가짜 주민등록증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3500만 원의 인터넷 물품 사기 행각을 벌이고 렌터카와 원룸을 임대해 신혼부부 행세까지 해온 10대 남녀가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14일 사기 혐의로 A(17) 군을 구속하고 여자친구인 B(17) 양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 등은 지난 4월부터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에 박스를 개봉하지 않은 에어컨, 공기청정기, 스마트폰 등을 싸게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올리고 68명에게서 35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 4월 가출한 이들은 SNS에서 구매한 타인의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10개를 이용해 성인인 것처럼 휴대전화 13대를 개통해 사용하면서 추적을 피하고 가로챈 돈으로 렌터카를 빌리고 원룸 2개를 임대받아 사용했다. 또 강아지를 분양받거나 금반지·노트북을 구매하는 등 신혼부부 행세를 해 오다가 덜미가 잡혔다.

◎ 술 취한 역주행
   승용차 받아


          13일 오후 9시 57분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도로에서 A(38) 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포르테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포르테 승용차를 몰던 B(여·47) 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206% 상태로 운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여행사 대표 신혼여행 상품
   대금 챙겨 잠적


         한 여행사 대표가 고객들이 낸 여행비 3500만 원을 들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A 여행사 대표 이모(45) 씨를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최근 ‘현금으로 해외 신혼여행 상품 대금을 지불하면 특가로 계약할 수 있다’고 속여 12명으로부터 3500만 원을 받아 챙기고 달아났다. 피해자는 주로 신혼부부로 160쌍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휴가차 라오스로 출국해 열흘 넘게 현지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 시각장애인 70대 남친 카드 훔쳐 사용
60대 여자 입건


          부산 남부경찰서는 18일 시각장애인인 70대 남자 친구의 카드를 훔쳐 잔액 70만 원 전액을 인출해 사용한 혐의(절도)로 김모(여·6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8월 9일 오전 11시 20분쯤 시각장애 3급인 A(70) 씨의 기초생활보조금 통장 카드로 현금 70만 원을 인출해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남자친구인 A 씨의 휴대전화기 케이스에 끼워져 있던 카드를 몰래 꺼내 돈을 찾은 뒤 다시 제자리에 넣어뒀다. 김 씨는 평소 A 씨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카드로 돈을 찾을 때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을 몰래 봐둔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A 씨는 통장 잔액이 줄어든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 수업중 욕설
     초등교사 입건


         수업 중에 학생에게 욕설을 한 40대 초등학교 여교사가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인천의 모 초등학교 교사 A(여·46)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6월 중순쯤 교실에서 초등학교 3학년인 자신의 반 학생인 B 군에게 “이 XX야. 안경 똑바로 써” 등의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의 이 같은 언행은 B 군의 같은 반 학생이 녹음해 학부모에게 알리면서 드러났다. A 씨는 경찰에서 “그날 몸이 아프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화를 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해당 학부모의 요청으로 수사를 진행,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이 입었을 정신적 피해를 감안해 입건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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