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더 저렴할까?

         가을은 흔히들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한 해가 가고 있다는 생각에 왠지 쓸쓸하고 공허함에 빠져 들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이럴 때 사람들은 책을 찾게 된다. 마음의 양식을 통해 허전함을 달래고 감정을 해소하고 지식을 충전하는 것이다. 하지만,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라면 한국에서는 손쉽게 읽었던 한글로 된 서적들이 아쉬울 것이다. 자녀에게 한글로 된 책을 읽어주고도 싶고 아니면 한글을 배우는 자녀들에게 좋은 한글책을 권해주고 싶기도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곳 미국에서 한글책을 사는 가장 편리하고 저렴한 방법은 무엇일까? 지금은 인터넷과 모바일이 발달해서 웬만한 한글책은 E-book으로 미국에서도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아주 인기있는 서적이나 아니면 반대로 아주 인기가 없는 서적의 경우에는 출판사의 전략상 전자책을 제작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또한, 아직까지는 책장을 넘겨가며 읽는 데 익숙한 경우라면 E-book이 오히려 독서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한국에 있는 친인척들에게 부탁을 해서 책을 보내달라는 것도 민폐다.  다행히도 역시나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이기 때문에 이제는 미국에서도 한국책을 인터넷으로 구입해서 받아보기가 어렵지 않다. 교보문고, 영풍문고, 알라딘, 반디북, 예스24, 인터파크 등등 대형서점 사이트나 온라인쇼핑몰을 통해서 책을 사고 받아볼 수 있다. 다만, 각 업체마다 가격이 다르고 배송방침도 다르므로 현명한 소비자라면 본인이 사고자 하는 책을 여러 군데서 비교해 구입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교보문고는 페덱스와 UPS 중에서 배송방법을 고를 수 있고 알라딘 같은 경우는 배를 통해서 받는 선편을 이용할 경우 배송비가 매우 저렴하다. 선편은 기본 4주 이상이 소요되지만 무게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책을 많이 살 경우에 유리하다. 일부 업체는 일정 구매량 이상이면 무료배송도 해주는 프로모션을 자주하기 때문에 여러 권을 구입할 경우 고려해볼 만 하다. 예컨데, 캘리포니아에 오프라인 서점을 가지고 있는 알라딘과 반디북 등의 경우에는 한국 내 서점들보다 미국 내 거주자들에게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알라딘은 캘리포니아에 중고매장도 운영 중에 있어서 다 읽은 책을 되팔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는 책의 무게와 부피에 따라 가격 책정이 달라지므로 한 권을 구매할 때와 여러 권을 구매할 때 각각에 적합한 서점을 골라서 선택해야 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업체마다 배송비가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도서 가격에도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일례로 국내서점들은 원화로 가격을 표시하고 결제 시에 달러로 환산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디북이나 알라딘의 경우에는 달러로 표시된 가격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 때는 환율에 따른 가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달러로 가격이 표시된 서적은 원화로 표시된 것보다 가격이 조금 높게 책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배송비까지 고려할 경우 전체 금액은 더 저렴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편, 책뿐 아니라 다른 한국산 물품을 같이 주문하는 경우에는 배송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몰테일이나 아이포터 같은 업체는 미국에서 한국으로의 배송뿐 아니라 한국에서 미국으로 배송할 때도 배송대행지(일명 배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내 구매자가 이들 배대지 업체의 주소로 물건을 보내면 해외배송에 적합하게 다시 재포장해서 한꺼번에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페덱스 등 배송전문업체를 이용하는 경우보다 기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훨씬 저렴하게 한국에서 미국으로 배송이 가능하다. 또한, 배대지 업체들도 종종 프로모션을 제공하므로 해당 기간에 이용하면 더욱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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