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의 9NEWS에 따르면, 9월 1일부로 거대 보험사인 앤텀(Anthem)이 콜로라도와 기타 4개 주에서 병원에서 촬영하는 MRI와 CT 스캔 일부에 대해 비용 지급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징 서비스의 비용 상승에 대한 대응으로 앤텀은 병원의 외래환자 시설에서 CT와 MRI를 촬영할 때에는 의료 필요 검토서(medical necessity review)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러한 조치는 환자들을 병원보다 비용이 더 저렴한 사설 이미징 센터(free-standing imaging center)로 보내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일례로, 지난 5월 콜로라도의 한 병원에서 MRI를 찍은 토니 캐롤은 $7,000가 넘는 비용을 청구받았는데 사설 이미징 센터를 갔더라면 $1,000 가까이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병원 응급실과 입원환자 시설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앤텀은 지난 7월에 이러한 조치를 인디애나, 켄터키, 미주리 및 위스콘신에서 이미 시작했으며 9월 1일부터는 콜로라도를 비롯하여 뉴욕, 조지아, 네바다 그리고 오하이오에서도 시행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앤텀 대변인은 “앤텀 고객 중 450만 명 가량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보험정책으로 가입자의 보험료가 낮아져 디덕터블이 높은 건강보험에 가입한 경우 수백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콜로라도 병원협회(Colorado Hospital Association)는 성명을 통해  “이러한 정책은 규모가 큰 도시지역의 병원보다 대체 수단이 적은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이들 병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콜로라도 병원협회는 보다 저렴한 가격의 건강보험을 지지하기는 하지만 특히 도시 외 콜로라도 지역에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확보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그랬듯이 콜로라도 병원협회는 환자들이 자신들의 보험업체에 연락해서 커버리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적절한 시점과 장소에서 올바른 치료를 받기를 권고하는 바이다”라면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앤텀의 이번 조치가 향후 더 큰 변화를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헬스케어 컨설턴트인 폴 케클이는 “앤텀이 중요한 병원 서비스를 커버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병원과 보험회사 간의 앞으로 고조될 긴장의 서막이다. 각종 의료 비용이 계속 치솟고 있기 때문에 보험업계로서는 여러 가지 대안 마련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 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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