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에 거주하는 이태재(가명) 씨는 21일 한 통의 편지를 콜로라도 법원에서 받고 깜짝 놀랐다. 편지에 따르면, 이태재 씨의 개인정보가 법원의 웹사이트를 통해 노출되었으니 신용평가사에 연락해 도용 여부를 확인하라는 것이었다. 콜로라도 법원은 관할 주민들의 개인정보가 1년 가까이 노출되었는데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정보가 노출된 콜로라도 거주자들은 41,000명 가량으로 이들의 정보는 콜로라도 사법부 웹사이트(Colorado Judicial Department)에 공개되었었으며 공개된 정보는 성명, 소셜넘버 및 생년월일 등이다. 이들 정보는 2016년 8월 말부터 지난 8월 초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계속 노출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콜로라도 법원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콜로라도 주정부 행정처(Colorado State Court Administrator’s Office)에 따르면, 7월 알래스카에 사는 한 사람이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콜로라도 사법부 내부망에 보관되어 있던 콜로라도 배심원단 목록에 기재된 성명이 공개되어 있는 것을 보고 행정처에 연락하면서 비로소 사건을 인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행정처는 연락을 받자마자 곧바로 내부망을 차단하고 조사해 나서는 한편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노출된 인원은 배심원 샘플에 들어가 있는 총 621,000명 중 41,140명이며, 크롤리 카운티 2,260명, 푸에블로 카운티 15,001명, 리오 그란데 카운티 8,878명 그리고 웰드 카운티 15,001명이다. 하지만, 덴버 카운티에 거주하는 이태재 씨 사례에서 보듯이 조사 과정에서 해당 카운티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행정처는 이번 정보 노출이 해커 등에 의한 악의적인 공격은 아니며 단순 실수에 의한 것이며 정보가 노출된 사람들에게는 개별적으로 우편 연락을 취했다고 전했다. 즉, 편지를 받지 않은 사람들은 이번 정보노출의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봐도 된다. 한편, 크리스토퍼 라이언 행정처장 대리는 “이번 사건으로 인한 위험은 거의 없다고 보인다”고 하면서도 정보가 노출된 사람들의 경우 Equifax, Experian, TransUnion 등 신용평가기관에 연락하여 신용계정을 보호할 것을 권고하였다. 한편, 추가 문의사항이 있는 경우 720-625-5999로 전화하거나 jurydata@judicial.state.co.us로 이메일을 보내면 된다. 다만, 지방 법원에는 관련 정보를 담당하는 인원이 없기 때문에 관련 문의는 앞서 제공된 연락처를 통해 콜로라도 주 사법당국으로 직접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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