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를 벗은 토플리스 여성과 남성 수백명이 양성 평등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6일 덴버시내 16th 세인트 몰까지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 주최측은 ‘Go Topless Day Parade’가 "미국 내 남녀간의 관계를 개선하고 나체와 성(sexuality)이 겹칠 수는 있지만 같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미국에 상기시킴으로써 객체화(objectification)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행사 주최측은 토플리스가 덴버시와 카운티에서 합법임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성차별주의자(sexist)라고 불리는 이중잣대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또한 이번 행사가 양성 평등을 증진하고 신체의 수치심과 강간 문화 및 여성의 성상품화를 없애는 이벤트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행사 참가자인 진은 “이 행사는 내게‘사랑의 노동’(labor of love)처럼 매우 의미가 있다. 이 행사는 가족친화적인 이벤트다. 어린이는 상의를 벗은 어른들을 이상한 눈초리로 보지 않는다. 어른들 스스로가 누드를 이상하게 보는 것이다. 많은 다른 나라에서는 누드를 그들의 문화로 융화시키고 있다. 누드는 매우 자연적인 것이며 나는 누드를 정상적인 것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행진 참가자들은 “그들의 피부는 내 죄가 아니다”등의 구호를 외치며 구경하는 주민들에게 같이 동참할 것을 요청했으나 상의탈의를 강요하지는 않았다. 행진에 참여한 구스타비안 그랩(23)은 “오늘은 하나의 사랑을 위한 날이다. 외모나 크기나 피부색깔은 상관없다. 누구나 환영이다”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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