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청첩장’을 가장한 메시지를 통해 개인 정보 유출을 시도하는 신종사기가 최근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번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대 한인 최모씨는 최근 모바일 청첩장이라는 제목의 카카오톡 메세지를 받고 해당 메시지 링크를 열었다가 개인 정보가 유출되고 은행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최씨는 “카카오톡 친구 리스트에 등록된 사람은 아니었지만 혹시나 미처 저장하지 못한 지인의 번호인 줄 알고 링크를 클릭했는데 자동으로 어플리케이션(앱)이 다운되더니, 은행 소액 결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씨가 휴대전화 수리 전문업체에 문의한 결과 해당 링크를 통해 다운된 앱은 스마트폰 주인의 개인정보를 해킹하는 악성 프로그램으로 최씨의 스마트폰에 깔려있던 은행 앱의 정보를 훔쳐 소액결제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스마트폰의 대중화 등으로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이용, 한국과 미국간의 문자메시지 전송이 활발해 지자 이처럼 미주 한인사회에까지 한국형 ‘스미싱’ 사기 수법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같은 사기법은 수년간 한국 등에서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스마트폰 사용자의 정보를 빼내 인터넷 게임머니를 소액 결제한 뒤 다시 해외의 환전업체를 통해 현금화하는 대표적인 스미싱 수법이다. 모바일 청첩장 이외에도 돌잔치 안내, 택배, 심지어는 ‘카카오톡 업그레이드’를 가장 하는 등 다양한 수법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며 “한번 사기범들에 노출된 스마트폰의 경우 하드웨어에 저장된 모든 정보를 삭제한 뒤 사용해야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