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부경찰서는 7일 손님이 10만 원권 수표로 착각해 내민 500만 원권 수표를 돌려주지 않은 혐의(점유이탈물 횡령)로 김모(60) 씨를 즉결심판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6월 11일 오전 9시쯤 자신의 가게에서 이모(67) 씨가 8000원짜리 참기름 1병을 산 뒤 10만 원권 수표로 착각해 내민 500만 원권 수표를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도 당시 이 씨의 수표를 10만 원짜리라고 생각해 거스름돈 9만2000원만 내주고 이후 은행 입금과정에서 500만 원권 수표라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반환하지 않았다. 경찰은 은행 내 CCTV와 수표 배서 내용 등을 확인해 김 씨를 피의자로 특정했지만 김 씨가 처음 수표를 받을 때의 상황 등을 참작해 이같이 처분했다.

◎‘여중생 성희롱 의혹 교사’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여중생 제자를 성희롱한 의혹은 받은 전북 A 중학교 교사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 30분께 김제시의 한 자택 창고에서 교사 B(54)씨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B씨 주변에는 “가족과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B씨는 지난 3월부터 수업 시간에 여학생들을 성희롱해왔다는 의혹을 받아 전북교육청의 감사를 앞두고 있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인권센터 조사 결과 B씨가 학생에게 불필요한 접촉을 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 4일 학교에 감사일정을 통보했다”며 “일정을 받아본 다음 날 B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수도검침원, 자기집 계량기 조작
5년간 요금 ‘0’


          수도검침원이 자신의 집 수도계량기를 조작해 수도요금을 내지 않다가 적발됐다. 1일 경북 영주시에 따르면 시 산하 수도사업소 소속 무기계약 직원 A 씨는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집 수도계량기를 조작해 물 사용량을 ‘0’에 맞추고 수도요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인사이동 후 새 직원이 요금 내용을 조회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A 씨는 1996년부터 수도검침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시는 감사를 거쳐 A 씨가 그동안 내지 않은 수도요금에 더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며 경찰도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 화장실서
     선글라스‘슬쩍’


         관광지 화장실에서 남의 선글라스를 들고 나온 20대 연인이 절도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31일 여자 화장실에서 남의 선글라스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연인 관계인 A(여·27) 씨와 B(28) 씨를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30일 낮 12시 10분쯤 서귀포시 성산항 도항선 대합실 여자 화장실에서 C(여·29) 씨가 놔둔 시가 30만 원 상당의 선글라스 1개를 몰래 가지고 나와 연인 관계인 B 씨에게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고 접수 1시간 만에 B 씨가 사용한 남자화장실에서 피해품을 발견하고 B 씨를 추궁, 범행사실을 확인했다.

◎ 목사가 몰카로
   딸 친구 촬영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한 집에 사는 딸 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목사가 경찰에 입건됐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자신의 집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딸의 친구인 20대 여신도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목사 A(50)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 25분쯤 화장실 칫솔 통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지난해부터 함께 지내온 딸의 친구이자 교회 신도인 20대 여성 B 씨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몰래카메라를 오래전에 설치한 것으로 보고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이웃 경찰집 턴
  만취 검찰직원

         이웃에 사는 경찰관 집에 무단 침입해 여성의 옷을 훔친 ‘간 큰’ 검찰직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인천지검 부천지청 소속 검찰직 공무원 A(35·8급) 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6일 오전 2시 20분쯤 경기 부천시 자신이 사는 아파트 앞 동 1층 집에 무단 침입해 옷장에 있던 여성 블라우스 한 벌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열려 있는 베란다 창문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당시 술에 만취한 상태여서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 기어다니며
   금은방 턴 외국인


        부산 사하경찰서는 2일 마트와 금은방 등의 진열대 아래로 기어 다니며 귀금속과 휴대전화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절도)로 방글라데시인 H(32)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H 씨는 지난 7월 30일 낮 12시 40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마트 내 금은방에 침입해 종업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진열대 안에 있는 황금 열쇠 등 귀금속 170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H 씨는 들키지 않으려고 진열대 아래로 엉금엉금 기어 다니며 범행했다. H 씨는 수일 전에도 2곳의 마트에 기어 들어가 휴대전화 판매장에서 스마트폰 30대(4000만 원 상당)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 가짜 신분증 속아
  수배자 놓쳐


         경찰이 현상 수배된 사기범을 맞닥뜨렸지만 가짜 신분증에 속아 눈앞에서 놓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3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12일 오후 10시 30분쯤 동거녀 폭행 신고를 접수, 평택시의 한 주택에서 피의자 송모(40) 씨를 조사했다. 당시 송 씨는 부동산 투자 사기로 수억 원을 챙긴 혐의로 경북의 한 경찰서에서 지명수배된 상태였다. 경찰은 송 씨가 보여준 신분증으로 범죄 경력을 조회한 결과, 특이점이 나오지 않자 사건을 종결했다. 피해자인 동거녀도 송 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송 씨가 제시한 신분증은 송 씨의 동생 것이었다. 이후 송 씨는 잠적했고, 뒤늦게 정체를 알아챈 경찰은 송 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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