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성시경·이상민·양세형

            유재석·강호동 등 이른바 방송 예능 ‘사대천왕’ 체제가 여전히 계속되는 가운데 ‘섬싱 뉴’에 대한 시청자들의 욕구가 늘어나고 있다. TV만 틀면 나오는 단골 예능인 대신 색다른 웃음을 전해줄 진행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새로운 얼굴들이 속속 중앙 무대로 등장하고 있다. 기존의 유력 MC들이 예외 없이 코미디언 출신이었다면 유희열(46)·성시경(39)·이상민(44)·양세형(32) 등은 가수·개그맨 등 전문 분야가 다양하며 프로그램의 장르를 가리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유희열은 ‘심사위원형’ MC로 분류된다. 그는 이미 음악 전문 프로그램인 ‘스케치북’을 통해 진행자로 합격점을 받았다. 2009년부터 8년간 안정적인 진행 솜씨를 입증했다. 어눌한 듯하면서도 재치와 전문성을 겸비한 캐릭터가 두루 공감을 얻고 있다.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인 SBS ‘K팝 스타’에서 심사위원을 맡아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그는 최근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알쓸신잡)’에서 시청자 눈높이에 맞는 솔직한 토크로 또 한 번 관심을 끌었다.  성시경은 ‘DJ형’ MC다. ‘발라드 황제’답게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소리를 장점으로 살려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폭넓은 지식과 유머로 신뢰를 주고 있다. 가끔은 연예계 주당답게 술에 관해 지극히 솔직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호감을 준다. 그는 JTBC ‘마녀사냥’으로 MC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점차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최근엔 JTBC ‘비정상회담’, KBS2 ‘배틀트립’ 등에서 깔끔한 진행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비정상회담’을 담당하고 있는 조승욱 CP는 “워낙 똑똑하고 재치가 넘친다. 영어 등 언어감각도 뛰어나 외국인들과의 소통에 전혀 무리가 없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며 “진행 능력 외에도 다양한 재능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이상민은 ‘생계형’ MC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과거 그룹 룰라 시절의 화려함을 벗고 평범한 생활인의 모습을 보여줘 인기를 끌고 있다. SBS ‘미운우리새끼’의 ‘궁상민’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인생의 쓴맛이었던 사업 실패와 막대한 부채를 솔직히 고백한 후 이를 성실하게 갚아나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과 애정을 얻고 있다. 이런 착실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버라이어티쇼는 물론 연예정보 프로그램까지 진출했다. 지난 5월부터 MBC 간판 연예정보 예능인 ‘섹션TV 연예통신’의 메인 MC를 맡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최원석 CP는 “룰라 때부터 봐왔다. 사실 그때는 말도 어눌한 것 같고 진행자로서의 재능은 보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인생의 크고 작은 경험을 통해 훨씬 성숙해져 돌아왔다. 섹션 MC는 아나운서나 다름없는 자리여서 좀 걱정이 되기도 했으나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넓은 MC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양세형은 ‘럭비공형’ MC다. 개그맨 출신답게 끓어 넘치는 재치와 순발력으로 도무지 어디로 튈지 모른다. 주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뛰던 그는 최근 ‘무한도전’으로 활동 반경을 크게 넓혔다. 그리고 지난 5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SBS 모바일 브랜드 모비딕의 대표 프로그램인 ‘숏터뷰’에서 매우 이색적인 시도를 보여줬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 후보였던 안희정 충남지사를 만나 파격적인 질문과 퍼포먼스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숏터뷰’는 최근 출범 1주년을 맞아 누적 조회 수 5000만뷰를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SBS는 ‘숏터뷰’를 정규 방송에 편성했다. 

선주문만 52만장‘워너원 신드롬’실체일까, 허상일까

         ‘괴물 아이돌’ 워너원(WANNA ONE)의 폭발적 팬덤은 실체일까, 허상일까.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의 11인조 워너원이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경인로 고척스카이돔에서 데뷔 쇼케이스 콘서트를 열었다. 방송을 통해 뜨거워진 인기를 증명하듯 무려 2만2000여 명 팬이 콘서트장을 찾았다. 중국·일본·대만 등 외신을 포함한 취재진의 숫자도 약 200명. 갓 데뷔하는 신인 그룹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역대 어느 신인 그룹도 이처럼 성대하게 신고식을 치른 적이 없다는 게 가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날 처음 발표한 워너원 미니앨범 ‘1X1=1(To Be One)’의 사전 주문 판매량은 52만 장. 이는 데뷔 5년 된 엑소가 지난 7월 발매한 4집 앨범으로 80만 장,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를 수상한 방탄소년단이 ‘윙스 외전’ 앨범으로 70만 장의 사전 판매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실로 엄청난 결과다. 이 밖에도 워너원 신드롬을 실체적으로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더 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에너제틱’은 이날 발표와 동시에 멜론, 지니뮤직 등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싹쓸이했다. 6월 28일부터 7월 8일까지 한시적으로 모집한 유료회원 수는 순식간에 10만 명을 넘었고, 지난 6월 16일 방송에서 11명을 뽑는 최종 투표에 참가한 숫자는 무려 1612만1922표였다. 하지만 이를 ‘과열’로 보는 시각도 있다. 우선은 한편으로 치우친 팬 연령층에서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대부분 여름방학을 맞은 여중고생들이었다. 태생적인 한계도 문제로 지적된다. 엠넷이 주관하는 워너원의 합동 활동 기간은 내년 말까지. 아이오아이가 8개월이었던 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지만 그 이후를 기약할 수는 없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워너원의 인기를 부인할 수는 없지만, 내가 뽑았다는 친근함과 한시적 활동이라는 한계가 워너원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 딸&사위 모두 엘리트 … 임현식, 자녀 교육신 1위

         임현식이 자녀 교육신에 등극했다. 8일 방송된 tvN ‘명단공개 2017’에서는 수능 D-100 특집으로 연예계 자녀 교육의 신 순위를 소개했다. 1위는 배우 임현식이다. 초등학교 교사와 결혼한 임현식은 슬하에 세 딸을 뒀다. 첫째는 교수이며, 둘째 딸은 외국계 항공사 스튜어디스로 일했다. 대학원에서 석사학위까지 땄다. 막내는 중학교 선생님으로 성장했다. 첫째 사위는 서울대학교 출신 사위 연구원, 둘째는 대기업 임직원, 막내 사위도 대기업 연구원이다. 2위는 ‘아버지가 이상해’에 출연 중인 배우 박혜숙이 차지했다. 박혜숙의 아들은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재직중인 이세원 씨다. 2006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졸업직후 제48회 사법시험을 패스하고 검사가 됐다. 3위는 김용만이 차지했다. 아들 도현 군은 중학교 2학년 때 캐나다 토론토로 유학을 떠났고, 최근 버클리 음대에 합격했다. 여기에는 김용만의 특별한 공부법이 있었다. 마포구에 거주했던 김용만은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강남으로 이사했다. 이뿐 아니라 도현 군의 꿈을 지지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 무엇보다 강압적인 교육은 절대 지양하고, 눈높이 교육을 펼쳤다. 이밖에 4위는 안성기, 5위는 김태원이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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