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시흥의 고교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발단된 시비로 패싸움을 벌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A군(16) 등 인천지역 고교생 30여 명이 경기도 시흥지역 고교생 수십 명과 패싸움을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4월께 SNS에서 ‘혼을 내주겠다’며 시비를 걸어온 시흥의 모 고교생 수십 명과 패싸움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3일과 20일 각각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의 한 아파트단지 놀이터와 시흥시 모 학교에서 모여 서로 주먹을 휘두르거나 멱살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싸움에 나선 학생들은 100여 명에 이르며 다행히 크게 다친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차례에 걸친 주먹다짐에도 분을 삭이지 못한 이들은 같은 달 27일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역 인근에서 또 패싸움하려 했지만, 첩보를 입수한 경찰의 저지로 해산했다. 경찰은 패싸움 가담 여부와 정도에 따라 A군 등 고등학생 30여 명에 대한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고 해당 학생들에 대한 처분과 학교폭력 방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SNS에서 학생 간 사소한 말다툼이 싸움으로 번진 사건이다. 시흥지역 학생들은 시흥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다”며 “패싸움에 가담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뭘 봐”
여대생 코뼈 부러뜨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자신을 째려봤다며 지나가던 여대생의 코뼈를 부러뜨린 혐의(특수상해 등)로 이모(41)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3일 오전 2시 30분쯤 수원시 장안구의 한 편의점 앞에서 여대생 A(19) 씨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편의점 앞에서 지인 B(32) 씨와 술을 마시다 B 씨와 몸싸움을 벌였고, 때마침 주위를 지나던 A 씨에게도 주먹질했다. 이 씨는 B 씨를 폭행하던 과정에서 길거리에 뿌린 페트병 물에 맞은 A 씨가 자신을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에게 맞아 코뼈가 부러진 A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여중생 속눈썹 화장위해
이쑤시개 달구다가 … 집 태워

          여중생이 속눈썹 화장 도구로 라이터를 사용하다가 아파트에 불을 내 주민들이 한밤중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8일 경기 양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0시쯤 양주시 덕정동의 한 아파트 9층 집에서 불이 났다. 불은 25분 만에 진화됐지만 아파트 내부가 그을리고 냉장고와 컴퓨터가 불타는 등 75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와 함께 윗집에 사는 A(여·62) 씨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되고 한밤중 주민 수십 명이 긴급 대피해야 했다. 소방서 조사 결과 화재는 9층에 사는 여중생 B(15) 양이 속눈썹 화장을 위해 라이터로 이쑤시개를 달구다가 화장대에 있던 화장솜에 불이 붙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B 양이 불을 끄려고 향수를 뿌리면서 불이 급속히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이별통보에
   내연녀 모친 살해

         광주북부경찰서는 9일 내연녀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A(42)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쯤 광주 북구 B(여·82) 씨의 아파트에 출입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잠을 자고 있던 B 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베란다 다용도실에 버려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4년간 동거했던 내연녀로부터 한 달 전쯤 이별을 통보받은 것에 앙심을 품고 내연녀의 어머니 B 씨에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평소 B 씨가 아파트를 출입할 때 눌렀던 출입문 비밀번호를 미리 파악해둔 것으로 조사됐다. 

◎ 안방 엄마돈 훔치고
“도둑 들었다”112 신고

          어머니가 집에 보관하던 거액을 훔친 뒤 도둑이 든 것처럼 위장하고 112신고까지 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9일 이 같은 혐의(절도, 공무집행방해 등)로 A(25)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5월 21일 오후 6시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자신의 집 안방에 어머니가 보관 중이던 현금 160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방안을 어지럽혀 놓고 이웃집 출입문을 파손하는 등 도둑이 든 것처럼 꾸미고 “집에 도둑이 들었다”며 112에 거짓신고까지 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취업문제로 어머니와 다툼이 잦아지자, 독립하기 위해 돈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훔친 돈 중 400만 원을 은행에 입금한 증거를 확보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 빈집 들어가 주인인 척
  중고업자 불러 가전제품 팔아

        부산 금정경찰서는 12일 빈집에 들어가 주인 행세를 하며 내부에 있던 가전제품을 팔아넘긴 혐의(절도)로 김모(39)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3월 9일 부산 금정구 이모(41) 씨 집에 중고물품 매매업자를 불러 “이사 가려고 물건을 정리한다”며 에어컨, 세탁기, 텔레비전 등 640만 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처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앞서 3월 7일 이 씨의 집에 침입했다가 이 씨가 장기간 집을 비운 사실을 알게 되자 주인처럼 행동하며 이 씨의 가전제품을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집주인인 이 씨는 지난 2월 20일부터 직장문제로 부산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 검찰 사이트 만들어
보이스피싱

         가짜 검찰청 웹사이트를 만들어 사기행각을 벌인 보이스피싱 일당 중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로 중국인 A(21) 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4월 11일부터 5월 25일 사이 B(여·25) 씨 등 9명에게 접근해 금융감독원 직원처럼 행세하면서 금융감독원장 명의의 ‘금융계좌추적민원서’를 보여주고 총 3억6000만 원을 받아낸 뒤 송금책에게 전달하고 대가로 전달액의 5%인 18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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