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가 창업한 모바일 광고 분석 전문 업체가 대박을 터뜨렸다. 사진 및 동영상 기반 인기 소셜네트웍 서비스인 ‘스냅챗’에 1억7,500만 달러에 인수된 것이다. 주인공은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LA와 뉴욕 등에 직원 100여 명을 거느리고 있는 모바일 광고 분석 업체인 ‘플레이스드’(Placed)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빗 심(35ㆍ한국명 심우석ㆍ사진)씨로,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이 최근 심씨가 소유하고 있는 이 회사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이 구체적인 인수 가격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블룸버그는 1억2,500만 달러, LA타임스는 2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으나, 심씨 주변 관계자에 따르면 인수 가격은 1억7,500만 달러인 것으로 확인됐다. 심씨가 운영하고 있는 ‘플레이스드’는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의 위치를 정확하게 추적, 분석해 모바일 광고의 효과를 극대화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특히 플레이스드는 다른 경쟁사들과는 달리 프라이버시 보호가 잘 돼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에 대한 정보가 다른 비즈니스들과 전혀 공유되지 않는 장점이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데이빗 심 대표는 회사 매각 후에도 계속 플레이스드의 CEO를 맡아 운영하면서 스냅의 광고 전략을 담당하는 임란 칸 최고전략오피서에게 직접 보고를 하는 구조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LA타임스는 전했다. 플레이스드는 스냅에 인수된 이후에도 현재와 같이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그대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애틀 평통 수석부회장을 역임한 심재환씨의 장남인 심씨는 워싱턴 주립대학을 졸업한 뒤 다양한 주류사회 기업들에서 온라인 광고 및 마케팅 전문가 및 책임자로 일하다 지난 2011년 위치 기반 모바일 광고 분석 업체인 현재 회사를 창업했다. 심씨는 창업 당시 회사 이름을 한국어로 ‘3’을 의미하는 ‘세’와 ‘위치’를 합성한 단어인 ‘세위치(Sewichi)’로 했다가 이후 ‘플레이스드’로 바꿨다. 그는 창업 다음해인 2012년에는 직원 10명과 일하면서 시애틀 벤처회사로부터 34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월마트 기상천외한‘전직원 퇴근 배송제’시행

          미국 최대 유통체인 월마트가 전자상거래 분야의 최강자인 아마존을 추월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상품배송 방법을 고안해냈다. 1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 전 직원이 퇴근할 때 온라인 주문 상품을 직접 소비자에게 배송해주는 ‘퇴근 배송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현재 아칸소와 뉴저지 등에 있는 월마트 매장 3곳에서 시범실시 중인 퇴근 배송제는 직원들의 배송 수당 등이 결정되면 미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영업방식과 유사하다.  우버가 택시를 소유하지 않고 택시영업을 하는 것처럼 월마트도 배송차량을 보유하지 않고 직원들을 활용해 상품배송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획기적인 퇴근 배송제는 월마트가 전자상거래 총괄 CEO(최고경영자)로 영입한 마크 로어 전 제트닷컴 창업주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다. 실제로 월마트는 미 전역에 4만7천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 수는 100만 명을 웃돌고 있다. 게다가 미국 인구의 90%가 월마트 매장에서 직경 10마일(16㎞) 내에 거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전에 온라인으로 주문된 상품을 직원들이 퇴근하면서 직접 배송하는 방식은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월마트는 더 빠른 배송을 위해 미국 내 물류센터를 확장하고, 소규모 온라인 쇼핑몰을 잇달아 사들였다. 지난해 8월에는 온라인 소매업체 제트닷컴(Jet.com)을 33억 달러에 인수했고, 지난 1월과 2월에는 온라인 구두 판매업체 슈바이(ShoeBuy)와 아웃도어 전문 소매업체 무스조((Moosejaw)를 사들였다. 3월에도 온라인 의류판매회사인 모드클로스(ModCloth)를 인수하는 등 온라인 시장에서 ‘문어발식’에 가까운 확장을 하고 있다.  전 분기의 판매증가율 29%과 비교해도 크게 증가한 수치다. 1년 이상 개점한 미국 내 일반 매장에서의 매출 증가율은 1.4%를 기록했다. 현재 월마트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품 종류가 5천만 개에 달한다. 전 분기에 3천500만 개였고, 작년 1분기에 1천만 개였던 것에 비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셈이다.

‘페북에 음란 메시지’하버드 입학예정자 합격 취소

          올해 하버드대에 합격한 학생들 10여 명이 페이스북에 논란이 되는 내용을 올렸다가 입학이 취소돼 청소년들의 소셜미디어 활동이 대입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버드대는 최근 페이스북에 음란 메시지 등을 올린 입학예정자 10여 명에 대해 합격을 취소했다고 교내 신문인 ‘하버드 크림슨’이 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부 입학예정자들은 지난해 12월 ‘매력적인 부르주아 10대들을 위한 하버드 밈(meme)’이라는 이름의 그룹 채팅방을 페이스북에 개설했다. ‘밈’은 재미난 말이나 이미지를 일컫는 인터넷 용어다. 학생들은 이 그룹에서 성적으로 노골적인 메시지를 공유했고, 일부는 소수 인종을 혐오하는 메시지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폭행이나 홀로코스터(2차 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 이미지까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버드 크림슨은 “일부 메시지는 아동학대를 성적으로 흥분되는 일로 표현했다”며 “종교적, 인종적으로 특정 그룹을 공격하는 메시지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같이 채팅 내용이 알려지자, 하버드 대학 측은 지난달 중순 해당 학생들에 대해 입학허가를 취소했다. 대학 측은 개별 지원자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내용 확인을 거부했지만, 최소 10명이 합격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하버드 크림슨은 전했다.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다음달 한국관 폐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내 한국관이 설치 10년 만에 문을 닫는다. 한국관을 후원해온 한국교류재단(KF)과 워싱턴DC 주재 한국문화원은 6일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한국관이 의무 전시 계약 기간 만료에 따라 다음 달 5일을 마지막으로 전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자연사박물관 한국관은 스미스소니언의 아시아 문화연구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한국 문화유산 프로젝트(Korean Heritage Project)’가 KF의 후원을 받아 지난 2007년 6월 문을 열었다.  스미스소니언 산하 19개 박물관 중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연간 700만 명)이 찾는 인기 명소인 자연사박물관에 단일 국가의 전시장을 마련한 것은 지금까지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30평 규모의 한국관에는 전통 옹기장인 정윤석(무형문화재 37호) 선생과 도예가 방철주 선생이 만든 항아리,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씨가 기증한 전통 혼례복 등 85점의 예술품과 전통 유산이 전시돼 있다. 이로써 스미스소니언 산하 박물관 내에 한국관은 현재 2개에서 1개로 줄어들게 된다. 문화예술 중심의 프리어-세클러 박물관 내에 운영 중인 한국관은 현재 개보수를 거쳐 오는 10월 재개장할 예정이다. KF는 자연사박물관 한국관 폐장에 따라 현재 후원 중인 한국영화제와 코리아 데이 행사에 더욱 집중하고 새로운 문화 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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